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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마지막 왕비 "이란엔 자유의 길뿐…과거로 돌아가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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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팔레비 AFP 인터뷰…"시위대 승리, 중동평화로 이어질 것"
美 개입 우회적 촉구…"나는 '이란의 어머니'…고국 돌아가는 게 소망"
연합뉴스

이란의 마지막 왕비 파라 팔레비
(파리=AFP 연합뉴스)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비' 파라 팔레비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6.1.22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비' 파라 팔레비(87)는 21일(현지시간) 이슬람 정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란은 이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 팔레비는 이날 AFP통신과의 프랑스어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의 시위 진압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희망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제 과거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다"며 "남은 길은 단 하나, 자유로 가는 길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개입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천 명의 이란인이 무관심 속에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전 세계의 양심에 호소한다. 이란 국민과의 연대를 통해 그들을 계속 지지해달라"고 했다.

그는 또 "시위대의 승리는 곧 민주 이란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이 극도로 불균형한 싸움에서 시위대가 승리할 가능성은 커지고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중동 평화를 명분으로 미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팔레비 왕비는 아들인 레자 팔레비 왕세자가 향후 어떤 정치적 역할을 맡게 될지에 대해서는 "그의 역할은 이란인들이 정확히 어떤 임무를 그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파라 팔레비는 "내 아들의 이름은 모든 시위 현장에서 연호되고 있으며, 그는 공인으로서 살아온 평생 동안 이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오직 이란 국민뿐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아들은 자유의 날이 올 때까지 젊은 이란인들의 '대변자'가 되는 것만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고국으로 돌아갈 의향에 대해서는 "(이슬람 혁명 이후) 47년간 나는 이란의 자유를 기다려왔고, 이란인들은 나를 '이란의 어머니'라 부른다"며 "고난의 시기에 어머니와 자식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 소망은 이란으로 돌아가 이 장한 아이들을 품에 안는 것"이라며 "자식과 떨어져 지내는 다른 어머니들처럼, 나 역시 이런 재회가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라고 마음속 깊이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인사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란 내부 국민과 자유세계 사이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확보하는 한편, 더 큰 규모의 시위를 조직해 '문명의 요람'인 이란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이란의 마지막 국왕 샤 팔레비와 파라 왕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라 팔레비는 이란 이슬람 정권을 '범죄 정권'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수천 명의 고귀하고 용감한 젊은이들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이란이 다시 자유로운 땅이 되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이 범죄 정권의 손에 떨어져야 할지 신만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승리는 내 나라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시위대는 이란을 위해, 그리고 세계를 위해 거대한 용기로 역사의 새 장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라 팔레비(결혼 전 이름 파라 디바)는 이란의 마지막 국왕 샤 팔레비의 세 번째 부인이자 왕세자 레자 팔레비의 친모로, 이슬람 정권이 집권한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망명했다.

남편인 팔레비 국왕은 1980년 망명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망했고, 이후 팔레비 왕비는 미국 워싱턴DC와 자신이 결혼 전 유학했던 프랑스 파리에 거처를 마련해 생활해 오고 있다.

그는 이날 파리 자택에서 '사자와 태양'이 그려진 옛 팔레비 왕조 국기 앞에 앉아 사진 촬영에 응했고, 이란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프랑스어 서면으로 답변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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