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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사생활 추적, 아내를 비참하게 만들어"…법정서 울컥한 해리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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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 3세 차남 해리 왕자, 법정 증언
데일리메일 등 대중지에 사생활 소송 내
"언론에 의해 10대부터 삶이 상업화돼"
영국 찰스 3세의 차남 해리 왕자가 데일리메일과 메일온선데이 등 영국 대중지를 상대로 낸 사생활 침해 소송에서 가족이 겪은 고통을 토로했다. 연합뉴스는 21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을 인용해 "해리 왕자는 이날 런던 고등법원에서 가수 엘튼 존,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등과 함께 데일리메일 발행사인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낸 소송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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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의 차남 해리 왕자가 데일리메일과 메일온선데이 등 영국 대중지를 상대로 낸 사생활 침해 소송에서 가족이 겪은 고통을 토로했다. AP연합뉴스


이날 법정 증인으로 나선 해리 왕자는 "여기에 앉아 이 모든 걸 다시 겪어야 하고, 그들이 내게는 사생활에 대한 권리가 전혀 없다는 반론을 펼치는 건 역겨운 일"이라며 "그들은 내 아내의 삶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감정에 북받치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 삶이 이 사람들에 의해 상업화되도록 개방된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본인의 삶이 공익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대 때부터 (언론이) 내 사적인 삶의 모든 측면을 캐내고 전화 통화를 엿듣고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내려 항공편을 추적하면서 내 삶은 상업화됐다"고 호소했다. 반면 ANL은 "자사가 수집한 정보는 해리 왕자의 지인 등 사교계 소식통들로부터 합법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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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 메건 마클. AP연합뉴스


해리 왕자는 미국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왕자 부부는 왕실 다른 가족들과 불화를 겪다가 지난 2020년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앞서 해리 왕자는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죽음부터 본인 가족의 미국 이주 등이 언론의 사생활 침해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대중지들이 전화 도청, 속임수로 빼돌린 문건 등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로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를 썼다며 잇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었다. 앞서 다른 대중지인 더선 등을 소유한 '뉴스 그룹 뉴스페이퍼스(현 뉴스UK)'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지난 2023년 법정 증언에 나섰고 거액에 합의하며 사과를 받아냈다.

그는 사생활 관련 보도 직후에 항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속한 기관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서면 진술에서도 해리 왕자는 "일절 항의도, 설명도 하지 않는다는 게 왕실 기조"였다고 했다.

해리 왕자는 "진실과 정의, 책임성을 동기로 한 이번 소송에는 분명히 개인적인 요소가 있지만, 나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탐욕 때문에 침해받는 삶을 사는 수천 명에 관한 사회적 요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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