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이듬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역 의원이 연루된 정황까지 불거지면서, 김 시의원 금품 관련 의혹이 강 의원을 넘어 당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대장 박삼현)는 지난 19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김 시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 의뢰를 받아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선관위 수사 의뢰 내용에는 김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자세한 신고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선관위에) 신고가 들어왔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자료를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관위가 경찰에 이첩한 수사 자료에 적힌 ‘위법 혐의자’는 2명으로, 이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첩된 수사 자료에는 이들 2명과는 별도로 김 시의원이 서울시의회 소속인 지인을 통해 서울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금품을 건네려 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 등 자료도 담겼다고 한다. 다만 선관위는 해당 현역 의원의 경우 범죄 혐의점이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위법 혐의자에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김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은 21시간에 가까운 밤샘 조사를 마친 뒤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짧게 밝혔다. 김 시의원은 앞선 조사에서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며, 이 돈이 강 의원 전세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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