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오는 3월 20일 정규 앨범으로 완전체 컴백한다. ⓒ뉴시스 |
“좋아하는 스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아하는 스타를 보기 위해 기꺼이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고 싶다는 열망이 만들어낸 ‘디지털 순례길’이다.
21일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호텔스닷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행객 응답자의 43%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기 위해서라면 거주지를 벗어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덕질’이 곧 여행이 되는 ‘투어 투어리즘’
이는 단순한 팬덤 활동을 넘어 문화 예술이 지역 경제의 혈관을 뚫고 흐르는 현상을 만들어낸다.
단순히 떠나는 것을 넘어 특정 목적(문화, 휴식, 체험 등)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투어 투어리즘’(Tour Tourism)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로 인해 부산 지역 숙소 예약 전쟁이 벌어진 현상이 대표적이다.
부산의 해동용궁사 사진=호텔스닷컴 제공 |
지난 13일 BTS의 월드투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48시간 동안 호텔스닷컴 부산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2375%나 치솟았다. 부산에서 열리는 공연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하지만 파급력은 강력했다.
서울 검색량은 전주 대비 약 2.5배(155%)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부산은 25배(2375%)에 달했다.
특히 일본 팬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일본발 부산 숙소 검색량은 전주 대비 100배 이상인 10545%로 수직 상승했다. 홍콩(7100%)과 대만(1275%), 미국(835%)의 팬들도 클릭 전쟁에 가세하며 뒤를 이었다.
BTS의 부산 공연이 단 2회임에도 불구하고 발표 후 숙소 검색량이 25배 급증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
● 방탄 효과, 지역 경제의 ‘치트키’가 되다
내국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같은 기간 한국인의 부산 여행 검색량 역시 약 40배인 3855%로 급증하며 서울 검색량 증가폭을 가볍게 압도했다.
호텔스닷컴 측은 “주요 문화 이벤트가 여행지 결정의 핵심 변수임을 증명한다”며 “라이브 공연이 인바운드와 국내 여행 수요 모두를 견인하는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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