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환자의 무릎 관절강내 SVF를 주사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이 무릎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치료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연세사랑병원에서 SVF 치료를 받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146명(총 217개 무릎)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환자들은 모두 켈그렌-로렌스 등급 II~IV에 해당하는 중기 관절염 환자들이었다.
치료는 환자의 둔부에서 지방 조직을 채취한 후, 중간엽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혈관세포, 성장인자 등이 포함된 SVF 세포를 분리해 무릎 관절강 내에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환자들에게 주입된 전체 세포 수는 평균 7400만개였으며, 이 중 약 700만개가 중간엽 줄기세포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치료 전 평균 37.7점이던 통증 척도(VAS) 점수가 치료 1년 후 67.3점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P<0.01). 또 환자들이 통증 변화를 인지하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18.9일로,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 후 약 3주 이내에 증상 개선을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입된 SVF 세포 수와 통증 개선 효과 간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입증됐다는 것이다. 세포 수가 많을수록 통증 지표 개선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다(P<0.001).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점이 70세 이상으로 늦춰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50대 중반부터 60대 후반의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 사이에서는 수술을 미루고 통증 완화와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골수흡인농축물 주사(BMAC), 자가지방유래 SVF 주사 치료에 대한 연구와 임상 적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VF 분리 방법은 크게 효소 처리 방식과 기계적 분리 방식으로 나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효소 분리법이 의약품으로 분류돼 별도 승인이 필요해 주로 기계적 분리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기계적 분리 방식은 간편하지만 지방 조직 1mL당 약 2030만 개 수준의 SVF 세포만 확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연세사랑병원에서 시행 중인 콜라겐분해효소를 이용한 분리 방식은 지방 조직 1mL당 200300만 개 수준의 SVF 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최소 7000만 개에서 최대 1억 개 이상의 세포 수 확보가 가능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이번 분석은 SVF 치료 후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통증 변화를 관찰한 의미 있는 자료"라며 "주입 세포 수와 통증 개선 간의 관계는 향후 관련 치료 및 연구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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