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윤호·전현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등 논란과 관련해 “기업들의 배치 문제는 정치권에서 부탁한다고 되지 않는다”며 “경제적 유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누가 손해나는 일을, 망할 일을 하겠느냐. 불가능하다”며 “기업 입지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문제가 워낙 규모가 크고 계획된 것이지 않느냐”면서 “정부 정책으로 결정해놓은 것을 제가 뒤집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용인 반도체 하나에 13GW의 전력이 필요하다는데, 원전 10기가 있어야 하는 전력”이라며 “그 전력을 어디서 해결할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쓰이게 해야된다는 게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런 점들을 잘 설득하고 이해하게 하고, 또 다른 데 가도 지장없고, 이익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면서 “지난한 일이기는 한데 대한민국 발전의 방향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라 에너지가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자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반도체기업에 ‘100% 관세 부과’를 시사한 데 대해선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균형을 잘 잡아야한다. 국익중심의 실용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세문제도 한부분이다. 미국이야 무역적자·재정적자·국내갈등 양극화를 해결하려고 다른 국가들에 대한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100% 관세는 심각히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통상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고, 이런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못 잡는다”면서 “자기 중심을 뚜렷이 잡고 정해진 방침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지금 통일은커녕 전쟁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그건 좀 뒤로 미루더라도 평화적 공존이 가능한 상황으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관계 전략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면서 “확고한 방위력과 억지력을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서 위협하는 게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고, 협의하고, 존중하고 공생·공영의 길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선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북미대화가 가급적 조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로서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