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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국대사관 신축 승인에 中 반색…전문가 "실용적 대중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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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20일 중국대사관 신축 계획 승인
중국 관영매체, 전문가 인용해 "英총리 방중에 좋은 여건" 평가
뉴시스

[런던=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모인 시위자들이 새 중국대사관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6.01.21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보안 문제 등에 대한 우려로 그간 보류돼온 주(駐)영국 중국대사관 신축 계획을 영국 정부가 승인하자 중국은 환영하는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도 전문가의 반응을 통해 "대(對)중국 정책의 실용적인 전환"이라며 반겼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영국 정부가 런던의 새 중국대사관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영국의 대중 정책이 과도한 정치화에서 더 실용적인 입장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며 환영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대사관 건설 계획 승인이 향후 영국 총리의 방중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전문가들이 내놨다고도 전했다.

왕한이 상하이외국어대 중영문화교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영국 정부의 새 중국대사관 최종 승인은 영국 내 과도한 안보 중심 사고방식에 대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외교의 단계적 승리"라며 "이번 결정은 국제적 의무 이행과 주권 존중이 중·영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왕 연구원은 또 "이번 승인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 가능성에 좋은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협력 문제를 안보화하거나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결국 이를 추구하는 쪽에 역효과를 초래할 것임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승인에 대해 "이른바 '보안 위험'이라는 주장이 반복되면서 장기간 지연된 끝에 이뤄졌다"며 "이런 지연은 사실에 기반한 기술적 평가가 아닌 지정학적 경쟁의 도구화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로섬의 사고를 넘어 광범위한 공동 이익에 집중해야만 중·영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관제 상하이외국어대 산하 상하이글로벌거버넌스·지역연구원 연구원은 "중국대사관 부지 선정은 영국 정부와 정보기관의 심사를 거쳤을 것"이라며 "이 계획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일부 영국 정치인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20일(현지 시간) 런던 도심의 옛 왕립 조폐국 부지에 대규모 중국대사관을 신축하는 계획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2억2500만 파운드(약 4500억원) 매입비를 들여 중국대사관 중 유럽 내 최대 규모의 공관을 설립하는 계획으로, 현지에서는 이를 추진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반대와 항의가 쏟아졌다. 해당 대사관이 스파이 행위의 본산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망명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겁박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해당 부지 바로 옆에 런던의 금융구역 간 광섬유 케이블이 매설돼있어 민감한 금융정보가 도청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설계도면에 208개의 지하 비밀공간이 조성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정부가 그간 미뤄온 중국의 신청안을 승인한 가운데 스타머 총리는 영국 총리로서는 2018년 이후 8년 만인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번 방중에 잎서 양국 간 민감한 현안 중 하나가 해소된 분위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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