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유럽 내 최대 中대사관 8년만 승인…"英총리 방중 조건 마련"

댓글0
中 간첩 활동 거점 활용 우려 속 中전문가 "안보 위협 근거 없어"
스타머 총리, 이르면 이달 내 방중 가능성
뉴스1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민트 코트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이날 영국 정부는 로열 민트 코트에 약 5만 5000㎡ 면적의 중국 대사관 건설을 승인했다. 2026.01.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김지완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런던에 유럽 최대 규모의 중국 대사관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달로 예상되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에 앞서 긍정적 조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중국의 새로운 대사관 부지에 대한 계획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왕환이 상하이국제대학 중영문화교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대사관 부지 최종 승인은 과도하게 안보화된 사고방식에 대한 실용적이고 합리적 외교의 단계적 승리"라며 "영국 정부의 결정은 국제 의무와 주권 존중이 중국-영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전제 조건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스타머 총리의 중국 방문 가능성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동시에 협력 문제를 안보화하거나 정치화하려는 시도가 궁극적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임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로섬 사고를 넘어 폭넓은 이익 공유에 집중해야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을 내리면서 모든 실질적 고려 사항을 반영했다"며 "법원에서 이의 제기가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이 결정은 최종적"이라고 밝혔다.

건설 계획 신청서에 따르면 새 대사관은 약 5만 5000㎡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외교 공관 중 하나가 된다. 현재 런던 중심부에 있는 중국 대사관 면적의 10배에 달하며, 미국 내 중국 대사관보다도 훨씬 크다.

하지만 일부 주민 단체는 중국 대사관 건설 승인에 대한 사법 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8년 런던 타워 인근 200년 역사의 로열 민트 코트 부지를 매입하고 이곳에 새로운 대사관 청사 건설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지방 의회가 허가 신청을 기각하면서 3년간 지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스타머 총리에게 이 문제에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정부는 최종 결정 권한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2월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사관이 중국의 간첩 활동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을 통과하는 금융 기업용 광케이블을 중국이 도청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영국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은 지난해 10월 외국 대사관 대응에 10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 왔다며 어떠한 안보 위험도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리관제 상하이 글로벌거버넌스 및 지역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대사관 부지 선정은 영국 정부와 정보 기관의 검토를 거쳤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일부 영국 정치인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스1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뉴스핌‘내란 방조 혐의’ 1심 선고 공판 출석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 스포츠조선생활비 아끼려 난방 꺼버린 아파트, '얼음 성'으로 변해
  • 아시아경제"가정 무너졌는데…방송 출연" 합숙맞선 출연자 불륜 논란 사과
  • 세계일보“저는 어머니 姓으로 살고 싶어요”… 딸 소원 들어준 법원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