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ChatGPT |
20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자동차TOP3플러스’ ETF가 연초 3주 만에 수익률 35%를 돌파했다. 해당 ETF는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대차(27.59%)·현대모비스(24.06%)·기아(24.74%) 등 3개 종목에 약 76%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인기에 힘입어 이 ETF에는 지난주(13~19일) 37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ETF 가운데 순유입 규모 기준 38위다.
현대차그룹주 비중이 70%를 넘는 ‘TIGER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에도 지난주 1094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ETF 중 순유입액 10위를 기록했다. 로봇 테마인 ‘KODEX로봇 액티브’(뉴로메카·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보유) 역시 627억원을 끌어모으며 유입 순위 25위에 올랐다.
최근 증시에서 테마 중심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뿐 아니라 ETF를 통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한 뒤 조선·방산 업종으로 매기가 옮겨갔고, 이후 다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반복됐다.
반도체에서 조선·방산, 다시 자동차로 매기가 빠르게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의 대안으로 테마형 ETF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운용사들도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격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6일 ‘PLUS우주항공&UAM’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5%를 웃돌았다고 홍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지난 12일 ‘TIGER K방산&우주’ ETF가 지난해 평균 수익률 2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 상품에는 각각 454억원과 1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테마 열풍을 입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테마형 ETF 확산이 일부 테마로의 자금 쏠림을 키워 순환매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포모(FOMO)’ 현상을 보이는 과열 국면에서 ETF가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을 제공하면서, 기존에는 개별 종목 투자에 나서지 않았을 자금까지 특정 테마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등락 폭이 평소보다 비정상적으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분산 투자라는 ETF 본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유용한 위험 관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형 ETF로 자금 쏠림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ETF 자체는 투자 접근성을 높여주는 수단”이라며 “변동성을 감안해 투자한다면 긍정적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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