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캐피탈 지분 25% 확보…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앞둬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선두주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가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바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일 미국 보스턴 소재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리캐피탈이 '미리 전략 신흥시장 펀드(The Miri Strategic Emerging Markets Fund LP)'를 통해 도용환 회장 보유 지분 13.46% 중 11.44%(476만9600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600억9600만원, 주당 1만2500원이다.
미리캐피탈은 이번 지분 인수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25%를 확보하게 된다.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후 대금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그간 시장에서 제기되어 온 거버넌스 리스크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종식시킬 전망이다. 미리캐피탈은 2023년부터 스틱인베스트먼트의의 지분을 꾸준히 매집하며 2대 주주(13.52%) 자리에 올랐고, 최근 얼라인파트너스(6.64%)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며 도 회장을 압박해 왔다.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색깔은 유지될 전망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 변경 후 펀드 운용, 투자 의사결정 구조, 투자심의위원회(IC) 운영, 핵심 운용 인력·조직 체계, 경영진·이사회 등 기존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도 회장도 향후 '창업회장'으로 회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용환 회장은 "미리캐피탈이 주요 주주로 참여할 경우 기존 지배구조상 존재하던 약점이 해소되고,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모범적인 승계 구조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기관투자자(LP) 기반 확대와 신규 투자 협업 등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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