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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어린 팀에 2시간 속터져... 이민성호도 일본 벽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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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4강전서 0대1 패배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가 두 살 어린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대1로 패했다. 2016년 이 대회 결승에서 2대3, 2022년 8강에서 0대3으로 일본에 완패했던 한국이 이번에도 토너먼트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에 상대에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일본 수비를 위협할 만한 개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조직적인 움직임도 부족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한국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2022년과 2024년 대회에선 연이어 8강에서 탈락했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 18일 호주와 벌인 8강전과 동일한 베스트11을 들고 나왔다. 이 감독은 지난 호주전에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 리그 3차전과 비교해 4명이 바뀐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는데 2대1로 승리하자 일본전에도 같은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호주전 선제골의 주인공인 2006년생 막내 백가온이 공격 선봉에 섰고, 풀백 자원인 배현서와 강민준을 가운데 배치해 중원을 강화한 4-5-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번 대회에 2028 LA 올림픽을 겨냥해 대학 선수들이 8명 포함된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평균 19.4세로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어리다. 올해 열리는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1.1세다.

조선일보

배현서가 일본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 앞선 4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한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 11분, 뒷공간을 순간적으로 파고든 미치와키 유타카가 홍성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아찔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미치와키의 슈팅이 빗나가며 한국은 한숨을 돌렸다. 전반 24분에도 미치와키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첫 터치가 길어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패스를 공격을 전개하는 일본에 맞서 수비 라인을 후방에 단단히 구축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일본이 노린 뒷공간 침투 패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는 못했다. 반격도 있었다.

한국은 전반 26분 강성진의 프리킥을 김용학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염기훈 코치를 중심으로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다듬었고, 코너킥 상황에서 3골을 뽑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세트피스로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오히려 일본이었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가노 슈토의 헤더 슈팅을 홍성민 골키퍼가 걷어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메이지 대학에서 뛰는 미드필더 고이즈미 가이토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실점 이후에도 일본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좀처럼 효과적인 역습을 전개하지 못했고, 경기 흐름을 내줬다. 공을 빼앗은 뒤에도 공격 전환 과정에서 템포를 살리지 못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44분에는 고이즈미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볼 점유율(43-57), 슈팅(1-10), 유효 슈팅(1-4) 등 대부분 지표에서 일본에 밀린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나서며 기회를 잡아나갔다. 후반 13분에는 장석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3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김태원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성진이 감각적인 발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후 한국은 한동안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일본은 후반 중반 이후 밀집 수비로 전환해 한 골을 지키는 데 집중했고, 한국은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롱볼을 활용해 혼전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후반 추가 시간 김태원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고, 곧 경기 종료를 알리는 야속한 휘슬이 울렸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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