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일화를 통해 '민주진보교육감'후보를 내려 던 전북 진보단체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내 민주노총과 농민회, 전교조, 전북교육연대 등 9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당초 지난 19일부터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후보자 등록을 일주일 동안 받아 검증 과정을 거쳐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지난 12일, 이같은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선출과 당선으로 오는 6월 선거에서 전북교육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단체의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 과정에 뜻밖의 암초가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 선도를 달리면서 공모에 참여의사를 밝혔던 전주교대 천호성 교수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0 여 년 동안 수백 편의 기고문을 써왔는데 대부분 칼럼은 지나고 생각하니, 인용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써온 것 같다"고 말하면서 "전북도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는 공식사과를 했다.
천 교수는 "이번 일을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반성과 성찰을 해나갈 것"이라고 사죄의사를 밝혔지만 "학자로서, 교육감 후보자로서, 저의 도덕과 양심에 새겨진 이 엄청난 상처를, 평생 반성하고, 저를 돌이켜 보는 거울로서, 지표로 삼겠다"고 말해 교육감 후보 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천 교수와 함께 참여 의사를 밝혔던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천 교수를 둘러싼 표절 의혹 등과 관련해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천 후보께서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로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노 대표는 특히 천 교수가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상대 후보였던 서거석 전 교육감의 표절 논란에 대해 "'교육감은 정직과 청렴,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며, 아이들 앞에 부끄러운 일', '학자의 양심을 버린 행위'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북교육을 맡길 교육감의 자격을 근본부터 다시 검증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또 과거 논문 표절 논란으로 교육부 장관 또는 후보직에서 물러난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충분한 도덕적 검증 없이 이뤄진 결정이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천 교수를 향해 민주진보진영의 후보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천호성, 노병섭 두 출마 예정자가 단일화 과정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그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표절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고, 한 명은 그를 향해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앞으로 민주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매끄럽게 진행될 지 자체가 의문이다.
이 단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도민 여론조사와 선출위원회 선출위원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냈으나 당선자를 내지는 못했다.
▲ⓒ천호성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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