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한(大寒)을 맞은 한반도에 강추위가 닥쳤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0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한파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일 최저기온은 강원 화천(광덕산) -20도, 철원(외촌) -19.7도 등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시베리아를 방불케 하는 강추위를 기록했다. 이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최저 체감 기온은 철원(임남) -30.6도, 화천(광덕산) -30.4도까지 떨어졌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일 최저기온도 서울 동작(기상청) -20.3도, 마포 -19.8도, 경기 포천(관인) -18.2도, 파주(판문점) -18도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이 같은 추위는 서쪽에는 시베리아고기압이, 동쪽에는 저기압이 각각 자리하며 이른바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상층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기압 차로 북극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추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인 이달 26일께 블로킹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변수가 많다. 추위가 완화되더라도 평년(-11~0도)보다 기온이 낮은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파 속 눈 소식도 예보됐다. 이날 늦은 밤부터 서해안과 제주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21~22일에는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 최대 30㎝에 달하는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1~22일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30㎝, 제주 산지 5~20㎝, 전남·전북 서해안 3~10㎝ 안팎이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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