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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100% 실행” vs 유럽 "10조달러 셀아메리카" 극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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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반대시 관세 부과 재확인
EU, 무역협정 동결·보복관세·ACI 카드 만지작
10조달러 美자산 매각도 논의…"실현 가능성은 낮아"
러 "트럼프, 병합 성공시 역사에 남을 것"…분열 조장
[이데일리 방성훈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이 그린란드를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EU는 10조달러 규모 미국 자산을 ‘무기화’하는 ‘셀 아메리카’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양측 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NBC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그린란드가 미국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유럽 지도자들이 계속해서 반대한다면 앞서 예고한대로 관세 부과를 “100%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집중해야 할 것은 우크라이나 문제”라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 인수에 반대하는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6월 1일까지 ‘그린란드 완전 병합’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관세율은 25%로 인상된다.

EU는 즉각 반발했다. 동시에 지난해 7월 합의한 미·EU 무역협정 승인 절차를 중단하고, 930억유로(약 160조원) 규모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EU는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보복 관세 집행을 6개월간 유예했으며 이는 다음달 6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부터 보복 관세가 시행될 수 있다고 EU 집행위원회는 경고했다.

EU 차원에서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외국인 직접투자·금융 시장·공공 조달·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로 2023년 도입됐다.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ACI는 미국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입을 제한할 수 있는 최강 무기라는 평가다.

미국 국채·주식을 매각하는 이른바 ‘자본의 무기화’ 시나리오도 논의 중이다. 유럽은 미국의 최대 채권자로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0조달러(약 1경 4750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비회원국인 영국과 노르웨이까지 포함하면 보유 자산은 12조 6000억달러(약 1경 8586조원)에 달한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전략가는 “유럽이 보유한 미국 자산은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을 모두 합친 것의 2배 규모”라며 “서방 동맹 경제 질서가 실질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자산 무기화 가능성 언급만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미국 증시 선물과 달러화는 급락했고 금·은,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은 상승했다. 은 현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94.72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4690.59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현물 금 가격은 46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EU의 자본 무기화 전략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이 민간 투자자 소유여서 매도를 강요할 수 없어서다. FT는 “설령 강제할 수 있다 해도 각국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금융시장 붕괴시 유럽 역시 직격탄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자본 대량 회수는 달러화 폭락과 유로화 급등을 초래해 경기침체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 매도 물량을 소화할 마땅한 매입자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외환 전략가는 “미국 자산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재정적 손실를 감수할 의향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크렘린궁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해결하면 의심할 여지없이 미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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