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쿤 주한중국대사관 부대사가 20일 올 초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감대를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팡 부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중국건설은행타워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황재호 위원장) 주최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평가와 제언’ 전문가 대화에 참석해 “이번 성과는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기에 양국은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팡 부대사는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며 민심의 소통을 촉진하고 다자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중한 관계가 현 기세를 몰아 더욱 발전하도록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선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부터 이어진 양국 정상 간 소통과 한중 관계 복원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을 대북 정책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민자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가치동맹이나 이념을 강조하던 시대는 갔다”며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는 올해와 중국 제21차 당대회가 열리는 내년은 미중 양국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민감한 시기에 한국의 외교적 영역을 넓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경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이 대통령이 ‘일본’이나 ‘일제’라는 표현 없이 한중이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 상징적인 성과였다”며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 한중일 정상 협력 복원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김 조사관은 또 “한중·한반도 관계 진전을 위해 국민이 체감할 후속조치들이 빠르게 이행돼야 한다. 올해는 이 이행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한 뒤 “한중 신뢰 회복의 가장 좋은 시금석은 서해구조물 중 관리시설의 해체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최재덕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한중 간 신뢰와 협력이 회복된다면 한국은 중국을 대북 정책의 중요한 외교적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경주 APEC 이후 1년 만에 열리는 중국 선전 APEC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재준 연세대 겸임교수는 “한중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에 더 집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은 4월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과의 대화 및 관계 변화 모색에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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