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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안정 부각하는 中 "히잡 시위보다 약해…대학생-상인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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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환구시보, 최근 이란서 귀국한 中연구원 인터뷰 게재
"서방 보도와 실상 달라…대부분 이란인, 외부개입 원치 않아"
뉴스1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 모습. 인권 단체들은 이란 각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하고 있다. 2026.0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이란 반정부 시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한 중국 학자는 이번 시위의 강도가 지난 2022년 히잡 단속 후 사망한 여대생 아흐사 아미니 사건 당시의 시위에 비해 약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주요 원유 공급국이자 협력 파트너인 이란의 사회 불안정이 체제에 대한 도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란에 머물다 지난 16일 중국으로 귀국한 리셴쉬안 시베이대학 지역국가학원 박사과정 연구원의 인터뷰를 게재하고 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서방 언론이 보도한 상황과 차이가 있다고 20일 지적했다.

리셴쉬안은 환구시보에 "이번 시위는 대략 지난달 28일 시작됐다"며 "처음에는 평소에 장을 보는 그랜드 바자르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일부 상황은 언론 보도와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일 오전 전통시장인 그랜드 바자르의 약 90%의 가게가 영업을 재개하는 등 전체적인 질서가 기본적으로 회복됐다며 "같은 날 일부 서방 언론들은 여전히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고 보도했는데, 내가 목격한 상황과 명백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시위가 고조됐던 지난 8~9일의 상황을 전하면서 "전체적인 시위 분위기는 지난 2022년의 시위 대비 강도가 높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리 씨는 문을 닫는 상점이나 사재기 현상은 일부라며 "8일 이후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며칠간은 전화 신호도 좋지 않았으나 며칠 후 전화와 온라인 접속이 점차 재개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위챗과 같은 SNS 프로그램은 여전히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 씨는 이번 시위 주체가 주로 바자르의 상인과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층이였다며 "두 집단의 요구가 동일하지 않았고 효과적 조직 동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통일된 힘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집단인 바자르 상인들은 물가와 외환시장에 매우 민감하고 이란 리얄화의 평가 절하에 대한 인식이 다른 집단 대비 날카롭기 때문에 제한된 항쟁으로 자신의 합법적 권익을 쟁취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란 청년층은 높은 실업률 속 서방 매체의 장기간 영향을 받아 정치 체제의 변화를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이란 사회가 매우 분열됐고 대학생들과 바자르 상인들이 특정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저항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전역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자주 발생했는데, 매번 정권 붕괴 가능성을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매번 정권 전복을 목표로 삼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리 씨는 "대부분의 이란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국민의 안전에 직접 위협을 가할 것이므로 반대한다"며 "체제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전제 하에 변화를 원할 뿐 외부세력이 직접 개입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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