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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돌진 버스기사, 발밑 힐끗…브레이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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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고 버스 블랙박스 분석 결과 기사가 주행 중 반복적으로 발밑을 내려다보며 제동 장치 이상을 확인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KBS


서울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건물 돌진 사고 당시, 운전기사가 발 위치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20일 KBS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버스기사 A 씨는 정류장을 출발한 직후 버스 속도가 줄어들지 않자 여러 차례 운전석 아래를 주시했다.

당시 버스는 시내 속도 제한인 시속 50km를 초과해 시속 54~55km의 속도로 약 25초간 질주했다. 버스는 정류장 출발 50초 만에 건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승객과 보행자 등 총 1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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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를 시내버스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이를 수습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A 씨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의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반대편 차량과 충돌하면 대형 사망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 건물에 부딪혀서라도 차를 세워야 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주행 시작부터 충돌 직후까지 버스의 브레이크등은 단 한 번도 점등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브레이크등 미점등이 반드시 페달 오조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사가 반복적으로 발밑을 확인한 정황을 볼 때 차량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버스 회사 관계자는 “어제 차량 검사를 했고, 주말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를 한다”며 “(정비 요청) 그런 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주행 기록 장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기계적 결함 여부를 정밀 감정할 방침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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