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의 'U-40(40세 미만, under forty)' 술집./TV아사히 유튜브 캡처 |
일본 도쿄 시부야에 특정 연령대의 손님만 받는 이른바 ‘연령 제한 술집’이 잇따라 등장했다.
19일 일본 테레비아사히는 시부야에 나이를 제한하는 술집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부야의 한 이자카야에는 ’20~39세 전용점’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내문에는 “이곳은 젊은 세대의 주점입니다. U-40(40세 미만, under forty) 전문점”이라고도 적혀있다. 40세 미만 성인만 입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취재 당시 손님의 약 90%가 20대였다.
가게 측은 “기본적으로 손님들이 젊어서 연령대가 높은 손님이 오면 ‘시끄럽다’는 불만이 많아진다”며 “처음부터 대상 고객층을 좁혀 모두가 편하게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 20대 손님은 “젊은 사람들끼리라 술자리에서 떠들어도 서로 신경 쓰지 않고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이곳은 가격 역시 젊은 층을 겨냥했다. 레몬 사와는 55엔(약 500원), 2시간 무제한 음주는 1000엔(약 9300원) 정도다.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도 2000엔(약 1만8700원) 초반에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
40대 이상이라고 아예 이용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40세 이상 손님이 방문하면 “매장이 시끄러울 수 있는데 괜찮나”고 물어본 뒤 동의하면 입장할 수 있다. 가게 측은 “실제 나이가 40세를 넘더라도 ‘마음이 20대입니다’라고 하면 환영”이라고 했다.
반대로 젊은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가게도 생겨났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한 숯불구이 전문점은 25세 이상만 입장 가능하다. 해당 가게 측은 “어른 손님들이 신경 쓰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10~20년 전 시부야를 즐기던 세대가 다시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30대 손님들은 “젊은 사람들이 ‘와!’하고 소리 지르며 떠드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좋다”, “시끄러우면 큰 소리로 말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렇게까지 목소리를 내고 싶지 않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가게는 25세 미만 손님이 방문할 경우에는 예약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거나 근처 계열점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25세 이상 손님의 동반자로는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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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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