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스페인 코르도바 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고속열차 한 대가 탈선해 마주 오던 다른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긴급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벌이는 모습. 2026. 01. 18.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정면충돌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9일(현지시간) 40명으로 늘었다.
AFP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모레노 스페인 안달루시아 광역자치주 주지사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0명"이라며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실히 알려면 24~48시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18일) 오후 6시 40분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 선로에서 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두 열차에는 4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스페인 철도기초시설관리공단(ADIF)에 따르면 사고는 말라가를 떠나 마드리드로 향하던 민간 고속열차 '이료(Iryo) 6189호'가 먼저 선로를 이탈하면서 시작됐다.
탈선한 열차가 옆 선로를 침범했고, 마침 반대편에서 마드리드를 떠나 우엘바로 향하던 렌페(Renfe) 열차와 정면충돌했다. 충격으로 두 열차 모두 탈선했고 일부 객차는 완전히 전복됐다.
스페인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지역(세비야·말라가 등)을 잇는 모든 고속열차 운행을 무기한 중단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탈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블랙박스 회수 및 현장 감식에 착수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아다무스를 방문해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우리는 답을 밝혀낼 것이며, 이 비극의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2013년 스페인 북서부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외곽 곡선 구간에서 열차가 탈선해 80명이 숨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열차 사고다.
2013년 사고와 달리 이번 탈선은 직선 구간에서 발생했으며, 열차들은 제한 속도 내에서 운행 중이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은 처음 탈선한 열차가 2022년에 제작됐고, 불과 사흘 전 점검을 받은 데다, 사고가 일어난 선로 구간도 최근에 개·보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렌페 사장 알바로 페르난데스 에레디아는 스페인 공영 라디오 RNE에 "인적 과실은 사실상 배제됐다"며 "과속은 사고 원인이 아니다. 두 열차 모두 시속 250㎞ 제한이 적용되는 해당 구간에서 시속 200㎞를 약간 넘는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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