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9일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중징계를 권고받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불러 소명 절차에 착수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 소명 과정에서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소명 절차에 응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규정에 따라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위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작성한 결정문에서 저를 '마피아'에 비유하고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했다”며 “윤리위원장이 저에 대해 범법 행위를 예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소명 과정에서 윤리위원 6명 가운데 2명으로부터 '왜 장 대표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급으로 비난하느냐', '당원권 정지 2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선출한 당원에게는 대표를 지적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비판이 차단되는 것은 국가원수 모독죄가 존재하던 군사정권 시대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또 당 중진들의 발언을 거론하며 주호영 의원이 “'윤석열 정권은 폭정을 저질렀다'고 비판한 발언이나, 윤한홍 의원이 이재명 정권을 비판하는 장 대표를 향해 '똥 묻은 개'라고 한 발언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왜 자신만 징계 대상이 되느냐는 취지로 반문했다. 이어 전 당 대표 한동훈과 전 최고위원 김종혁에게 부당한 정치 감사를 자행했다며 '이호선 당무감사위'에 대해 윤리위가 직권으로 윤리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최고위원은 “피조사 당사자로서 윤리위원이 누군지 알아야 기피신청을 할 수 있으니 위원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명단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신 윤리위원들 자리에는 뒤늦게 명패가 놓였다고 전했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을 모욕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윤리위에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을 권고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 출석을 통보하고 본인 입장을 소명하라고 김 전 최고위원에게 요청한 바 있다.
윤리위가 조만간 열릴 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의결하면, 제명의 경우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탈당 권유·당원권 정지·경고 등 나머지 징계는 10일간의 재심 청구 기간 등을 거친 뒤 최고위 의결 없이 확정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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