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돈로주의로 서반구 몰입 美, 그래도 中 견제 우선순위 불변"

댓글0
SCMP 보도…국제정치학자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 전망
"트럼프, 中의 東亞 패권국 불용…대만·남중국해 장악 불허"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공격에 이어 그린란드 합병 행보에 나서는 등 서반구 장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런 태도가 중국 견제라는 우선순위의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미국 석학의 분석이 나왔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

'행복한 트럼프'('Happy Trump') 핀 내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세기 '먼로주의'(Monroe Doctrine)를 서반구에 대한 미국의 지배권으로 재해석한 '돈로주의'(Don-roe Doctrine) 드라이브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복안이라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NSS를 보면 미국은 단순히 유럽에서 영향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중국 견제를 위해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며 "최우선 과제가 서반구이지만, 두 번째가 중국 견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지역 패권국이 되는 걸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점령 또는 남중국해 장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이란·시리아 등에서 미군의 발이 묶이는 걸 원하지 않으며, 군사력을 제한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사용하는 걸 선호한다"며 그 이면에는 중국 등에 대한 견제라는 매우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미군의 이란 공격처럼 어디에서든 장기 전쟁이 아닌 소규모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 서반구 패권 유지 외에 대(對)중국 봉쇄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체포·압송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어샤이머 교수는 이달 초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압송 조치와 관련해 "주권을 명백하게 침해한 행위로 국제법을 깡그리 무시했을뿐더러 유엔 헌장의 근본 원칙을 약화한 나쁜 선례"라고 비난했다.

그는 "오랜 기간 볼 수 없었던 구시대적인 제국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던 베네수엘라 침공은 석유 장악을 통한 이익 추구가 목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를 통해 미 행정부가 중국에 의미 있는 타격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1962년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서반구에 미국을 겨냥해 군사력을 배치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지상군 파병을 포함한 추가 개입으로 심각한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으로선 미 행정부가 벌이는 베네수엘라 문제 해결 노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베네수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며 "향후 미국과 베네수엘라 관계는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그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에 대해 "베네수엘라와는 근본적으로 사정이 다르다. 미국이 정복하기로 마음먹는다면 비교적 쉽게 의도를 관철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무력 점령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란 시위 사태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정권 전복을 원한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전시체제에 돌입한 이란은 미국 등에 심각한 보복 조치를 할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미 행정부의 지상군 파병 등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시위 소강상태 들어간 이란 테헤란 도심. 2026.1.16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kjih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아시아투데이홍익표 정무수석 첫 출근…與지도부 만찬으로 데뷔
  • 노컷뉴스'통혁당 사건' 故강을성 사형 50년만에 무죄 확정
  • 뉴스1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구간 옹벽 붕괴…하청업체 50대 사망
  • 연합뉴스TV美CBS, '트럼프 눈치보기' 논란 속 이민자 추방 보도 뒤늦게 방영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