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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억만장자들 재산 16%↑…상위 12명이 하위 40억명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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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다보스포럼 맞춰 보고서…"트럼프가 초부유층 재산 증식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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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반대 시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총회 반대 시위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운데)와 JD밴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1.18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 재산이 전년보다 16.2% 늘어난 18조3천억 달러(약 2경7천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부유층의 정치·경제·사회 영향력은 커지는 반면, 빈곤층은 갈수록 영향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어렵게 쟁취한 자유와 권리마저 억압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18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슈퍼 리치'(초부유층)의 수는 사상 처음으로 3천명을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한 상위 12명의 자산 합계는 전 세계 하위 50%에 해당하는 40억명의 자산보다도 더 많았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직전 5년간 연평균 증가율보다 세 배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머스크는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자산이 5천억 달러(약 737조5천억원)를 넘어섰는데, 전 세계 인구의 4명 중 1명은 여전히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초부유층의 재산 증식에는 지난해 2기 집권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상에 대한 국제적 합의 약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최상위 부자들에게 이익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억만장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가 꾸린 행정부 역시 억만장자로 채워졌고, 이들을 지지하며 자금을 제공했던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 됐다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꼬집었다.

특히 미국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최저 법인세율(15%) 적용 대상에서 자국 대기업들을 제외한 결정은 불평등을 방치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옥스팜은 비판했다.

막대한 부가 정치권력을 사는 데 쓰이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 인수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워싱턴포스트(WP) 인수 등 거물들의 미디어 장악이 그 사례로 꼽혔다.

옥스팜에 따르면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의 절반 이상을 억만장자들이 소유하고, 억만장자 6명이 세계 10대 소셜미디어 기업 중 9개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들의 공직 진출 가능성은 일반 시민에 비해 4천배 이상 높은 것으로 옥스팜은 추산했다.

특히 경제적 빈곤이 정치적 빈곤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이 단체는 꼬집었다. 빈곤층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큰 장벽에 부딪히고 있으며, 이는 권리를 주장하며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능력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슈퍼 리치들은 평생 쓸 수 없을 만큼의 부를 축적했을 뿐만 아니라, 부를 이용해 경제 규칙과 국가 통치 원리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정치권력을 확보했다"며 "이러한 힘은 다수의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사무총장은 "부유층과 나머지 사람들의 격차 확대는 매우 위험하고 지속 불가능한 '정치적 적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포럼에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다. 그의 참석 소식에 반발해 약 300명의 시위대가 전날 다보스에 집결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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