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두고 지도부 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도입 과정에서 나온 당내 이견을 '해당 행위'로 거론하자 계파 갈등이 다시 표면화한 모양새다. 친명(친이재명)계가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염두에 둔 '셀프개정'이라고 지적하자 친청(친정청래)계는 '프레임 씌우기'라고 맞받았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수석대변인의 '해당 행위' 발언에 대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발언을 '입틀막' 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것이 대표의 뜻인가"라고 반발했다.
강 최고위원은 "나는 당원이 뽑은 최고위원으로 1인 1표제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지구당 부활과 취약 지역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것이 재집권 전략인데 이런 의견을 냈다고 해당 행위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이 오늘 (사과하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21일 공개 최고위에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권 투쟁으로 비칠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 자칫 '해당 행위'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며 강 의원이 언급했던 당내 이견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1인 1표제 적용 시점을 두고도 설전이 오갔다. 비당권파인 친명계는 제도 도입이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1인 1표제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처럼 오해를 차단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선거 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된다면 '셀프 개정'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개정안은 통과시키되 적용 시점은 차기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토론을 해당 행위라며 '입틀막' 하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당 대표의 뜻이 아닐 것이라 믿는다. 당직자들은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친청계인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은 즉각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1인 1표제는 이미 충분히 공론화됐고 후보들도 모두 찬성했던 사안"이라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원 주권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도 "이제 와서 부차적인 이유로 보류하거나 문제 삼는 것은 당원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적용 유예 주장은 또 다른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 당무위에서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18. kk사진=고승민 |
유재희 기자 ryuj@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