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더벨]시지메드텍 "CDMO 원년, 임플란트계 TSMC 목표"

댓글0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시행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면서 일찌감치 ‘천스닥’을 점치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올해를 코스닥 퇴출요건 강화의 원년으로 못 박으며 시장 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업들은 한 해의 먹거리를 둘러싼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아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찾기 위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더벨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코스닥 기업들의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시지메드텍이 신년을 맞아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예고했다. 시지바이오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래 2년여만이다. 그간 사업과 조직을 정비하고 캐파에 투자하는 정지 작업을 거쳤다. 올해에는 척추·치과 임플란트와 바이오로직을 아우르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해 '임플란트계의 TSMC'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사진)는 6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진행한 의정부 공장의 리뉴얼 작업이 2월 중에는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그간 내실을 다져온 만큼 올해에는 CDMO로 저변을 넓혀 임플란트계의 TSMC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브랜드보다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파운드리형 위탁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겠단 전략이다.

머니투데이


의정부 공장을 리뉴얼하는 작업은 시지바이오가 2024년 2월 시지메드텍을 인수했을 때부터 준비했던 사안이다. 시지바이오는 직전 최대주주인 스마트솔루션즈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시지메드텍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조달 목적은 시설자금에 해당한다.

지난해 1월에는 의정부 공장에 신규 D동을 신축하겠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초기 투자금액은 54억원이었으나 두 번의 설계 변경으로 인해 97억원까지 규모가 늘어났다. 기존 지하 1층~지상 1층, 2299㎡였던 공사 내용도 지상 3층, 4743㎡로 조정됐다. 한창 클린룸 설치를 포함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2월에는 준공이 예정돼 있다.

유 대표는 "공사가 완료될 경우 생산량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어나 CDMO 사업을 전개하기에 충분한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리뉴얼 작업도 CDMO에 적합하도록 무인 로봇, 인공지능(AI) 비전 검사기 등을 설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또 "유통망을 가진 대형 병원 등에 주문형 제품을 고품질·저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플란트계의 TSMC를 목표로 사업구조도 재편한 상태다. 그간 주력해온 척추 임플란트는 저수가 보험에 해당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다. 시지메드텍의 선택은 동일한 가공·제조 기반이자 비보험 시장인 치과 임플란트다. 지디에스를 시작으로 올어버트먼트, 덴탈오션을 차례로 인수해 수익성을 보완하는 작업을 마쳤다.

최근에는 척추수술용 내시경 전문기업인 솔렌도스를 인수해 임플란트 수술법까지 저변을 넓혔다. 단순히 임플란트 제품군을 공급하는데 역할을 제한하지 않고 수술법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시지메드텍만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중남미 지역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출로 연결한 사례도 있다.

바이오로직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시지바이오가 관절 연조직 주사제인 '시지리알로인젝트'를 미용 버전으로 개량한 'ECM 스킨부스터'의 생산을 시지메드텍이 담당하는 형태다. 시지바이오가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한다면, 시지메드텍은 CDMO의 역할을 맡아 각자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수익성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유 대표는 "임플란트 역량이 담보돼야 수술법을 확산시키는데 용이하기 때문에 볼트온(Bolt-on) 전략 하에 필요한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는데 매진해왔다"며 "당분간은 추가 M&A가 필요 없을 정도로 큰 틀이 완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로직스도 미용뿐만 아니라 치료용까지 CDMO 범주를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생분해성 마그네슘 제품군을 안착시키겠단 목표도 공유했다. 시지메드텍이 2015년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을 당시 전면에 내세운 제품군이다. 시지바이오는 시지메드텍을 인수한 뒤 바이오 소재 기술 역량을 더해 생분해성 마그네슘 임플란트인 '리조멧'을 개발했다. 중국 임상 평가를 완료한 단계로 연내 허가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생분해성 마그네슘은 시지메드텍의 숨겨진 보물이라 생각한다"며 "생분해성 마그네슘을 활용한 골고정 나사로 중국 임상을 완료한 만큼 향후 심혈관 스텐트, 스태플러 등 여러 제품군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분해성 마그네슘 외에 3D 프린팅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무기재료공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한 인물이다. 이후 대웅 생명과학연구소와 바이오알파 부설연구소를 거쳐 2010년 시지바이오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시지바이오 대표이사를 맡은데 이어 지난해부터 시지메드텍도 함께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공과대학이 선정한 혁신 동문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기룡 기자 info@thebell.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국금융신문경동나비엔, 초고화력·안전장치 '매직 인덕션' 강화
  • 머니투데이새 주인 찾은 티몬, 1년 만에 영업 재개... 셀러 수수료 3~5% 책정
  • 이데일리하나캐피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 아시아경제OK저축은행, 읏맨오픈 8월12일 개막…최윤 "모두의 축제"
  • 전자신문정관장 '기다림', '진짜 침향' 캠페인 나선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