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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원 김해여성복지회관장, 출판기념회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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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김해)(cman9@hanmail.net)]
- 땡초

고추가
본심을 드러냈다.

한 입 깨물었다고
불같이 화를 낸다.

눈물 나도록
혀를 찌른다.

변정원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은 지난 16일 여성복지회관에서 '우편함에 알을 낳았다'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변 관장은 "2011년에 동시(童詩)로 등단한 이후 아이들의 마음 가까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계속해 왔다"며 "2019년 아동문예문학상으로 <달님도장>을 출간하면서 경남아동문학상을 수상하고 경남문학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변 관장은 또 "2025년도에는 김해문학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이어 2026년 1월 <우편함에 알을 낳았다>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동시는 제게 세상을 조금 더 부드럽게 바라보게 해 주는 창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나 온 시간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었음을 다시 느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레시안

▲변정원 김해여성복지회관장. ⓒ프레시안(조민규)


변 관장은 "동시를 쓰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면서 "잠시 멈춰 서서,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하나를 다시 불러오는 일, 그것이 제가 동시를 쓰는 가장 큰 이유이다"고 말했다.

변 관장은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단단해지더라도 마음 한쪽에 작은 동심 하나만은 놓치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고 하면서 "놀라워할 수 있는 마음, 사소한 것에 웃을 수 있는 마음, 그리고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으로 동시를 썼다"고 밝혔다.

변정원 관장은 "동시가 그 마음을 잠시라도 밝혀 주는 작은 불빛이 된다면, 그것으로 저는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용웅 아동문학가는 변정원의 동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변정원의 동시는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부른다. 가르치지 않고 보여 주며, 정답을 말하지 않고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이 동시집에 실린 54편의 작품들은 모두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다시 부르는 언어의 실험이다. 아이는 이미 세상을 알고 있지만, 어른이 되어 가며 잃어버린 감각으로 그것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시집의 동시들은 바로 그 감각의 문을 여는 열쇠다."

또 "이 동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사물과 존재를 이름 붙이는 방식에 있다. 산·고추·새·감·낙엽 같은 익숙한 대상들은 이 시집 안에서 고정된 의미를 벗어난다. 사물은 자기 자신으로 말하고 사람은 잠시 옆으로 비켜선다.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언제나 중심이 '나'가 아니라 함께 있음에 있기 때문이다."

김용웅 아동문학가는 "변정원 시인은 화려한 비유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짧고 단단한 문장으로 장면을 세운다. 이 간결함은 동시의 미덕이자, 아이의 사고방식과 닮았다. 아이는 길게 설명받기보다 한 장면을 통해 세계를 이해한다. 이 시집의 동시들은 바로 그 장면의 힘을 믿는다"고 평가했다.

프레시안

▲변정원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의 <우편함에 알을 낳았다> 출판기념회를 축하하는 사람들. ⓒ프레시안(조민규)



[조민규 기자(=김해)(cm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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