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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시아버지의 '아가씨'라는 표현에 격분한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연이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글쓴이 A 씨는 "본가에 와서 부모님과 아내와 함께 중식당에 갔다. 서빙하시는 분이 30대 추정 여성분이었는데, 아버지가 물티슈가 필요해서 '아가씨, 저 물티슈 가져다줄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후 식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대뜸 "아버님이 아까 종업원한테 '아가씨'라고 한 거 좀 그렇지 않아?"라고 물었다고 한다.
아내는 "그냥 '저기요'라고 부를 수도 있는데, '아가씨'라는 말을 쓰는 게 좀 그렇다. 당신이 아버님께 '아가씨'라는 말 쓰지 말라고 말씀드렸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A 씨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아내는 "요즘 아가씨라는 말 안 쓴다. 아가씨라고 하면 안 좋은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아버지 세대에서는 일면식 없는 손 아래 여성을 존중해서 부르는 말이 아가씨일 뿐이고 그렇게 살아오셨다"라며 "우리가 뭐 되냐? 그렇게 살아오신 분한테 하지 말라니. 그럼 너는 '저기요'라는 말을 누군가가 기분 나쁘다고 쓰지 말라고 하면 안 쓸 거냐? 아가씨라는 말이 아무 이상 없는데 왜 그러냐?"고 반문했다.
아내가 "내가 기분 나쁘다"고 하자, A 씨는 "쓰는 사람도 불순한 의도 없이 쓰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막냐? 넌 아버지를 그따위 생각으로 봤냐? 장난하냐? 너 기분에 맞춰서 써오던 말도 못 쓰냐?"고 화를 냈다.
A 씨는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계시면서 정말 가정적이고 허튼 생활 안 하신 분이다. 저런 생각으로 아버지를 대한 게 열받는다"라며 "도대체 어디서부터 생각이 뒤틀려야 저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난 아버지께 고치라고 전달할 생각도 없다고, 아버지께 그런 생각 가지면 화낼 거라고 했다. 생각할수록 열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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