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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무인기 날린 사람도 만든 사람도 尹 대통령실서 같이 일한 대학 선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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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으로 근무, 함께 창업하기도
한 명은 ‘여주 무인기 추락’ 조사받아
최근 북한이 한국 측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북측 영공을 침범했다며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지난 16일 해당 무인기로 의심되는 비행체를 제작한 혐의로 30대 남성 B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30대 남성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무인기 제작을 의뢰했고 북으로 날려 보낸 건 나”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A씨와 B씨는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대학 선후배 사이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북한이 지난 10일 “대한민국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무인기 사진./노동신문 뉴스1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 등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윤 정부 대통령실에서 계약직 뉴스 모니터링 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변인실에서 대통령실과 관련된 뉴스를 모니터해 보고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종의 인턴 같은 신분이었는데 6개월 정도 일하다가 그만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씨와 B씨는 서울의 한 사립대 동문이다. 학부에서 A씨는 기계공학을, B씨는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A씨는 대학 시절 우파 성향 학생 단체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한 대학 언론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A씨와 B씨는 2023년 학교 지원을 받아 무인기 제작 업체를 창업해 각각 대표와 이사를 맡았다. 이들은 2020년엔 통일 관련 청년 단체를 함께 만들어 활동해 왔다.

B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여주에서 발생한 무인기 추락 사고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추락한 무인기는 이번에 북측이 격추했다며 공개한 무인기와 같은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은 작년 무인기 추락과 관련해서는 “연구실에서 제작한 기체를 시험 비행했다”는 B씨 해명을 근거로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한다. A씨는 지난 16일 채널A 인터뷰에서 우라늄 공장 오염과 핵 폐수 의혹을 확인하려고 ‘무인기를 북한에 보냈다’며, “내 요청으로 B씨가 무인기를 제작했을 뿐, 실제 비행이나 운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17일 “(이번 사건에) 연계나 배후가 있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A·B씨는 일종의 인턴으로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을 보조하는 역할이었다”고 했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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