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통령과 우호적인 유럽 정상으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밀어붙이려는 미국의 추가 관세 방침에 우려를 표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방한 중에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국가 8개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를 언급하며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내 생각을 전달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견제하기 위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6월1일부터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파병에 반대한 이탈리아는 관세 부과 대상은 아니지만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연합(EU) 경제권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멜로니 총리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도 통화했다며 “나토가 이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사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이해와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며 “미국 시각에서 대서양 건너편(유럽)에서 온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유럽 국가들의 (파병) 조치가 반미적인 것처럼 해석될 위험이 있었는데 그런 의도는 분명히 아니었다”며 “나토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대해 적대적일 수 있는 개입에 맞서 함께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 나토가 이 문제에 착수했다는 것은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 주요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유럽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그린란드 관세’ 방침을 밝히자, EU와 유럽 국가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양측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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