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글로벌 업계 저성장"…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가성비 전략' 풀가동

댓글0
북미 판매 확대·국내 가격 억제 투트랙 전략
아주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HMGMA에서 생산된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차량과 가성비를 앞세운 대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750만대로 설정하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주력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섰다. 당장 현대차는 내연·하이브리드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룹 최대 시장인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데 이어 연비 규제 완화가 추진되면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엘란트라(미국명 아반떼)는 미국 출시 24년 만에 누적 판매 400만대를 돌파했다. 아반떼는 2만2000달러대의 미국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앞세워 현대차 미국 세단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2026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는 투싼(23만4230대), 엘란트라(14만8200대), 싼타페(14만2404대)가 판매 상위권을 기록했다.

고환율 장기화 국면을 활용한 가격 인상도 일부 단행하고 있다. 기아는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모델 가격을 올해 7.7%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고환율 영향으로 현대차가 미국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할 여력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가성비' 전략이 전면에 배치됐다. 이달 출시된 제네시스 G80 연식 변경 모델의 가격 인상률은 직전 모델 대비 1.3%에 그쳤고, 기아 봉고3 1T 킹캡 초장축 모델 역시 1% 인상에 머물렀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 요인을 고려하면 이번 가격 조정은 인상 폭을 최대한 억제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 수요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수요 확대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MG경영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8793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국내에서는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어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미국 시장은 관세 부담과 전기차 축소에 따른 수요 구조를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영업 이익률을 높이는 방향이 합리적"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차 비중 확대와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로 프로모션 전략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오주석 기자 farbrother@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세계일보KT&G, 신입사원 공개채용…오는 20일까지 모집
  • 조선비즈증권 영업 3개월 만에… 우리투자증권, 2분기 순익 159억원
  • 뉴스핌BNK부산은행, 금감원과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예방캠페인' 실시
  • 머니투데이새 주인 찾은 티몬, 1년 만에 영업 재개... 셀러 수수료 3~5% 책정
  • 서울경제"이 월급 받고 어떻게 일하라고요"···역대 최저 찍었다는 '공시생', 해법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