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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집권 무세베니 또 승리…우간다 뒤덮은 부정선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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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7일(현지시각)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한 경기장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국민저항운동(NRM) 지지자들이 대선 승자 발표 이후 환호하고 있다.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무세베니 대통령이 71%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EPA 연합뉴스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 대통령 선거에서 요웨리 무세베니(81)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7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폭력 사태와 부정선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치러진 대선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이 71.6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주요 경쟁자였던 가수 출신의 젊은 정치인 보비 와인 후보자는 24%를 득표했다.



이번 승리로 현재 40년째 집권 중인 무세베니 대통령은 임기를 5년 더 수행하게 됐다. 반세기 가까이 집권하게 된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1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1996년 최초의 직선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후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 그리고 2021년 선거와 이번 선거까지 내리 이기며 7선에 성공했다. 그는 장기 집권을 위해 헌법의 3선 제한과 대통령 나이 제한 규정을 폐지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직전 선거였던 2021년 58%의 득표율로 와인 후보자를 누르고 당선됐을 때도 국내외에서 선거가 자유롭거나 공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폭력 사태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와인 후보자는 당국이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대규모 부정행위를 했다며 지지자들에게 항의 시위를 촉구하기도 했다. 와인 후보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우간다 서부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모든 투표용지에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표를 주는 표시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라며 “지난 15일(선거날) 벌어진 표 도둑질을 입증할 수 있는 모든 다른 증거들도 함께 보내달라”고 밝혔다. 영상은 투표용지 여러 장을 가진 사람들이 일렬로 앉아 후보자들의 얼굴과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 맨 밑에 있는 무세베니 대통령 표시란에 펜으로 연이어 표시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앞서 와인 후보자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지난밤 군인과 경찰이 자신의 집을 급습했다며 가족들이 가택 연금을 당한 가운데 자신은 탈출해 도주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선거 기간에는 와인 후보자의 선거 유세 현장에 반복적으로 실탄과 최루탄이 발사됐고, 수백명의 야당 지지자들이 구금되기도 했다. 투표 뒤 벌어진 시위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간다 경찰은 방어 목적으로 발포해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시위대 쪽은 보안군에 의해 10명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그의 후계자로 아들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군 총사령관을 내세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무세베니 대통령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죽거나 노망나지도 않았는데 후계자를 내세울 일은 없다며 추측을 일축했다.



한겨레

18일 와인 후보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우간다 서부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모든 투표용지에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표를 주는 표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5일 우간다는 대통령 선거를 진행했다. 보비 와인 소셜미디어 갈무리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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