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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인구만 7억…EU-메르코수르 FTA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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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인 마로시 셰프초비치(앞줄 왼쪽)와 파라과이 외무장관 루벤 라미레스 레스카노(오른쪽)가 17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유럽연합-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하고 있다. 아순시온/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이 26년 넘는 협상 끝에 자유무역협정(FTA) 문서에 공식 서명했다. 유럽연합은 이 협정이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맞서 자유무역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르몽드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메르코수르는 17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중앙은행에서 자유무역협정 서명식을 열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남미공동시장은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볼리비아 등 5개 나라가 정회원으로 참여하는 남미의 관세·경제 협력체다. 협정을 적용받는 두 경제 블록의 회원국 인구만 7억명 이상에 이른다. 유럽은 자동차, 기계, 와인 등의 수출을 늘리고, 남미 국가들은 쇠고기, 닭고기, 설탕, 대두 등의 수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연합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주도하는 무역 장벽에 맞서 새 자유무역지대가 형성된 데 의미를 뒀다. 코스타 의장은 지금의 국제 질서가 “국제법이 위협받고, 중국이 불공정 경쟁을 벌이며,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는 시점”이라며, “이번 협정은 단순한 통상 협정을 훨씬 넘는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우리는 관세보다 공정한 무역을 선택했으며, 고립보다 생산적인 장기적 파트너십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협정은 지난 1999년 말부터 26년 넘는 릴레이 협상 끝에 서명됐다. 유럽에서는 공산품 시장을 개척하려는 독일 등이 협정을 지지한 반면, 농업·낙농업 비중이 큰 프랑스에선 농민들 반대가 거셌다. 메르코수르가 유럽연합이 요구하는 산림 파괴 방지, 위생·환경 기준 강화에 반발한 점도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양쪽의 원자재 공급망이 취약해지고, 최근 유럽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며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협정 발효를 위해선 유럽의회가 비준을 최종적으로 동의해야 한다. 프랑스 농민단체가 지난 8일 파리에 트랙터를 몰고 와 상경 투쟁을 벌이는 등 유럽 농민 반발이 이어져 막판까지 진통이 일 수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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