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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변수 떠오른 전기료…트럼프, 빅테크에 요금 폭등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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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 발전 비용 부담 추진]
AI 데이터센터發 전력난 비상
가계 전기료 급등, 중간선거 악재
빅테크에 도매전력 경매 참여 압박
150억 달러 신규발전소 건설 뒷받침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기술기업에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을 사실상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초강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하려는 선거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급등한 전기요금이 올해 미국 중간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지지율 끌어올리려 초강수 대책 예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북동부 지역 일부 주지사들은 미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PJM 인터커넥션에 대해 긴급 도매전력 경매를 하도록 압박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기술기업이 신규 발전용량 확보를 위한 15년 장기 전력 계약에 직접 입찰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버지니아 등 주지사들은 이번 조치를 ‘구속력 없는 원칙 선언(statement of principles)’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며 전력망 운영 정상화 이후에는 다시 시장 원리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안은 AI 학습과 운영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 인상을 막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로 평가된다. 경매가 계획대로 진행하면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발전소 건설이 뒷받침될 것으로 백악관은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간 PJM 지역에서 반복된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문제를 단기간에 완화하려는 일회성 ‘비상 개입’ 성격의 조치다.

PJM 전력망은 미국 중부 대서양 연안부터 중서부까지 13개 주와 워싱턴DC에서 6700만명 이상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버지니아 북부를 포함하고 있다. PJM은 올해 기준 시스템 최대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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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전기료 작년 1~8월 10% 급등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인들이 더 높은 전기요금을 내는 일은 절대 원치 않는다”며 “데이터센터를 짓는 빅테크는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가 이 같은 조처에 나선 것은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계 부담의 상징인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위기 상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의 급등 문제는 정치권 전반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여야 정치인들은 전력회사의 요금 인상 계획에 제동을 걸거나 공개 비판에 나서고 있다. 빅테크의 전기 수요 급증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을 일반 가정으로 전가하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전기요금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국의 평균 소매 전력 가격은 킬로와트시(㎾h)당 18.07센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용 전기요금은 2025년 1∼8월 사이 10% 이상 상승해 최근 10여년 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에드 허스 휴스턴대 교수는 “휘발유 가격이나 전기요금이 오르면 현직은 재선에 불리해진다는 것은 정치권의 법칙”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이 중간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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