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신임 정무수석. 청와대 제공 |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명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여야 소통과 정무 조율에 무게를 둔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8일 브리핑에서 사의를 표명한 우상호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홍 전 원내대표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홍 전 원내대표는 오는 20일부터 정무수석 임기를 시작한다.
홍 전 원내대표는 민주연구원장과 정책위의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을 지낸 3선 중진 출신이다. 원내대표 재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정책 이해도와 국회 운영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정책적 전문성과 여야 소통 경험을 살려 청와대와 국회 간 가교 역할을 맡기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보고 있다.
이 홍보소통수석은 홍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을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정무 기능에 공백이 없도록 협치 기조를 잘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신임 정무수석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2005년 한양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거쳤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을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21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의원 시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여야 이견을 원만하게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책위의장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며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2023년 9월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원내대표로 선출돼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했고, 이후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22대 총선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공천 과정에서는 친명계와 각을 세우면서도 당의 단일대오는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스로는 험지로 꼽히는 서초을에 출마해 낙선했으며, 최근에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돼 왔다.
이번 인사는 지방선거를 앞둔 청와대 참모진 재편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사직 후 6·3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본격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명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 정무비서관으로는 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고용진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홍보소통수석은 정무 라인의 추가 개편과 관련해 “아직 확정됐다고 밝히기 어렵다”며 “정무수석실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빠지면 정무 기능에 손실이 올 수 있어 시간을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 다수의 비서관·행정관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충남,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와 맞물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충청 차출론, 김용범 정책실장의 호남 차출론도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