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서울시내 마라톤 대회가 1년 간 142회 열리는 등 급증하는 가운데 주말마다 교통 통제, 소음, 쓰레기 문제와 관련한 민원이 늘어나 서울시가 운영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는 142회로 전년(120회)대비 18.3% 증가했다. 통상 주말에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주 2~3개씩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하루에 여러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9일에는 서울광장과 영등포,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등에서 하루에만 7개 대회가 동시에 열리기도 했다.
올해 역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마라톤 대회는 이미 140건을 넘겼다. 봄과 가을을 중심으로 다수의 대회가 동시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 주최·후원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요 마라톤 대회 운영사에 통지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면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마라톤 대회는 출발 시간을 현행 오전 8~9시에서 오전 7시30분 이전으로 앞당겨야 한다.
이는 대회 종료 시점을 오전 10시 전후로 앞당겨 교통 통제로 발생하는 시민 불편과 민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대회 장소별 참가 인원도 상한선을 뒀다. 광화문광장은 1만5000명, 서울광장은 1만2000명, 여의도공원은 9000명, 월드컵공원은 7000명 등이다.
주류 업체의 대회 협찬도 전면 금지했다. 무알코올 주류도 협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러닝 문화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까닭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주류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일부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에게 무알코올 맥주를제공한 바 있다.
대회 종료 후 도로 위 쓰레기를 제때 수거하지 않을 경우 향후 대회 운영 과정에 불이익을 주는 방침도 세웠다.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 및 진동관리법을 준수하도록 하는 지침도 설정했다. 출발지 무대 행사에서 디제잉, 고적대(마칭 밴드), 전자 음향 사용은 제한해야 하며, 대회 진행 시간 동안 소음을 65㏈(데시벨)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병원 등 특수시설 출입이나 응급차량 통행, 장애인·노약자 이동에 대한 통제는 최소화하고 대회 사무국은 안내 현수막 등에 연락처를 명시해 대회 당일 민원대응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안전 기준도 구체화했다. 급수대는 2~5㎞ 간격으로 설치하고, 하프마라톤 대회는 구급차 12대 이상, 10㎞ 대회는 6대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침 배포에 대해 “마라톤 대회 운영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