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해 1월15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에 1심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하자 당시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를 반대했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45명도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징역 5년이라는 형량에 대해선 “국민 법 감정과 정의에 대한 요구와는 명백히 괴리돼 있다”고 평가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년 전 비장한 표정으로 윤석열 관저 앞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았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게 묻는다”며 “당시의 행위는 정치적 결단이나 당론으로 포장될 수 없는 명백한 법치 파괴에 대한 동조 행위”라고 적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은 지난해 1월6일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35명이 관저 앞에서 서로 팔을 연결해 ‘인간 띠’를 만들기도 했다.
염 의원은 특히 판사 출신인 장 대표를 겨냥해 “사법체계에 대한 심대한 도전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집단적 불법에 앞장선 것”이라며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상식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45명의 방탄 의원들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일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조폭과 무엇이 다르단 말이냐”며 “정치가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한남동 45인 국힘 의원들에게 자비 없는 법의 철퇴가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한 징역 5년 선고에 “징역 5년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내란 범죄, 불법적 권력 남용과 노골적 사법 방해의 중대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판결은 단죄의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조희대 사법부는 다음 달 19일 예정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선고가 내란 청산의 중대한 분기점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사형 구형 취지를 엄중히 받아들여 내란수괴에게 법정 최고형으로 역사와 국민 앞에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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