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부기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2028년까지 우리나라 90세 이상 노인 약 1000명에 대한 코호트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가 초고령자 대상 코호트 구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분기 착수하는 이번 사업은 전국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신체계측, 혈압, 시력, 청력, 신체기능 평가 등 건강 데이터 △유전체 정보 △생활습관, 인구학적 특성 데이터 등을 수집해 장기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문조사, 검진, 주 돌봄자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 |
확보한 데이터는 한국인 초고령자 건강 특이성과 건강수명을 위한 건강특성을 파악하는 게 활용한다. 아울러 초고령자 노화 관련 질병 발생률, 유병률, 위험요인을 분석해 한국 특유의 초고령자 질병 패턴까지 파악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초고령자 대상 건강관리, 장기요양, 돌봄 등 보건·복지를 아우르는 정책 마련에 활용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84만82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1.2%를 기록,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고령화사회 진입 25년 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고 있다.
연도별 90세 이상 초고령 인구 수(자료:주민등록통계) |
특히 90세 이상 초고령자 인구는 2020년 27만4372명에서 2024년 33만8502명으로 4년 새 22.2%나 급증했다. 이로 인한 의료·부양비 등은 국가적으로도 부담이 커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건강한 노화' 근거 규명은 물론 수명 막바지 질병이 압축적으로 발생하는 특이성을 고려할 때 '건강 수명 연장'과 노년 삶의 질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이 같은 이유로 일본 오키나와에선 70~100세 이상 초고령자 3000명을 대상으로 건강노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90세 이상 노인 1600명에 대한 코호트 구축이 현재도 이뤄지고 있다.
임중연 국립보건의료연구원 유전체역학과장은 “이번 코호트 구축을 통해 초고령자들이 어떤 생활습관과 유전적 요인 등으로 건강노화를 실현하고 있고, 어떤 요인으로 사망 혹은 일상생활 독립성을 잃게 되는지 궤적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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