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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두려움’·中 ‘견제’ 괴물미사일 ‘현무-5’ 위력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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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미사일 ‘현무-5’ 전술핵무기급 위력
北 지휘부의 지하 벙커 파괴하는 미사일
中 “현무-5, 동북아 주요 도시가 사정권”
괌 타격할 중거리 위력 ‘한국판 둥펑-26’
서울경제


지난 2024년 10월1일 국군의 날에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처음 공개됐다.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 위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이 얹어진 형태의 현무-5 발사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차량은 운전석이 전면을 바라본 채로 타이어만을 돌려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측면기동 능력을 선보이며 언론은 물론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무-5는 탄두 무게만 8t으로 세계에서 탄두 무게가 가장 무거운 미사일이다. 유사시 지하 100m 깊이의 지하 벙커에 은신한 북한 지휘부와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소형 전술 핵무기급 위력을 갖고 있다. 현무미사일 시리즈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1년이 지나 2025년 연말쯤 현무-5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작전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 임기 중 작전배치가 완료될 예정으로, 재작년과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때 연이어 공개됐다. 현무-5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지난 2025년 6월 21일 심야에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 편대가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을 기습 타격했다. 일명 ‘심야철퇴’(Operation Midnight Hammer) 작전이다. 이 작전은 포르도(Fordow) 우라늄 농축 시설처럼 산악 지역의 지하 80~100m 깊숙이 위치한 핵 시설을 겨냥해 무게가 3만 파운드(약 1만3600㎏)에 달하는 공중 투하용 초대형관통폭탄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 즉 ‘벙커버스터’의 사상 첫 실전 투하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무-5는 똑같은 개념의 벙커버스터로 분류된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미국의 심야철퇴 작전에서 실제로 포르도의 핵 시설을 타격한 ‘GBU-57’와 비교해 한국군이 운용하는 ‘현무-5’ 지대지 탄도미사일은 GBU-57의 위력을 능가해 ‘지하 100m까지의 관통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전술핵무기’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우리 군이 폭발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탄두 중량을 늘리는 데 집중한 덕분에 현무-5의 탄두 중량은 현무-4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존 재래식 무기의 폭발력 최대치가 10t 수준이다. 탄두 중량이 8t인 현무-5가 세계 최대급 재래식 무기로 평가받는 것은 이 같은 까닭이다. 즉 수십 개를 동시에 터뜨리면 핵 배낭과 맞먹는 폭발력을 지니는 셈이다.

따라서 한미 정보자산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군 지휘부의 위치를 수시로 감시하고 있어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김정은 지하벙커는 즉각 현무-5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현무-5는 1000㎞ 고도까지 치솟은 뒤 마하 10 이상 속도로 표적에 내리 꽂힌다. 탄두 자체의 파괴력도 크지만 초고속 낙하를 통해 탄두에 가해지는 운동에너지가 발생해 인공지진을 일으키면서 북한의 지하시설을 초토화하는 게 가능하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우리 군이 핵을 사용하지 않고도 핵무기 같은 위력을 내는 재래식 무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게다가 군 당국은 유사시 현무-5 수십발로 북한 전쟁지휘부 지하벙커를 파괴하고 평양을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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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현무는 북한 전 지역에 대해 초정밀 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북한 지휘부 입장에서는 ‘두려움’인 미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에겐 ‘견제’ 대상인 무기체계라는 것이다. 현무-5가 공개되면서 북한 보다는 중국이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유인 즉, 현무-5는 8t 탄두를 장착했을 때는 사거리가 300㎞이지만 탄두 무게를 1~2t으로 줄이면 사거리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수준인 3000~5500㎞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펑파이신문은 현무-5 관련 기사를 통해 “탄두 중량을 1t으로 줄이면 사거리가 5000㎞에 이른다”며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많은 지역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지만 콜드런치 발사 방식 채택 등 중국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1의 초기 형태와 유사하다”며 “현무-5 미사일의 사거리 능력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현무-5는 탄두 무게를 줄이면 사거리가 600㎞에서 최대 5500㎞까지 늘어난다. 게다가 1~2㎏ 탄두 무게로 벙커버스터 역할을 톡톡히 해 낼 수 있는 위력을 과시한다. 특히 중국의 둥펑-26과 비슷한 사거리를 갖게 돼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최대 사거리를 기준으로 하면 중국 영토의 절반 이상이 현무-5의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현무-5의 이 같은 위력 때문에 중국 측은 방공 능력이 부족한 북한을 겨냥한 미사일이라고 하기에는 성능이 너무 뛰어나 사실상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 9축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발사대, 고압가스로 미사일을 밀어올려 공중에서 점화하는 콜드런치 등을 채택한 것을 근거로 의심스럽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현무-5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SLBM을 장착한 우리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이 서해 상 깊은 바다에서 잠행하다 현무-5를 발사하면 중국 전역이 타격 범위 안에 들어가는 동시에 중국으로선 충분히 대비하기에 까다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DF-31’보다 더 큰 차량을 기반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한국이 ICBM 수준의 기술과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다.

이런 가운데 대만 침공 억지를 위해 오키나와 일대에 최신형 ‘타이푼’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일본과 미국이 협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무-5가 대거 실전에 배치되면 미국 동맹국들의 중거리 미사일 포위망에 갇힐 수 있게 된다. 베이징과 톈진, 선양 등 화북과 동북의 주요 도시를 비롯해 칭다오 북해함대 기지, 닝보 동해함대 기지 등도 공격할 수 있게 한국 측이 중국을 겨냥한 현무-5 기반의 탄도미사일 체계를 구축하면 중국으로서는 서해 위협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 및 경제 수도인 주요 도시들이 직접 공격 받을 수 있어 또 다른 걱정거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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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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