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7일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 인근에서 대만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AP 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대만에서 현직 기자가 군 장교들에게 금품을 건네고 군사 정보를 중국 측에 넘긴 혐의로 구금됐다. 중국의 대만 침투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는 가운데, 언론인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8일 AP 통신에 따르면 대만 차오터우 지방법원 검찰청은 린(林)이라는 성의 TV 기자 1명과 현역 및 예비역 군 장교 5명에 대해 법원이 구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국가안보법과 부패 방지법, 기밀 정보 유출 혐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해당 기자가 현역 군 장교들에게 수천~수만 대만달러를 지급하고, 그 대가로 군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중국 인사'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중국 인사들이 중국 정부와 직접 연계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이 알려진 뒤 해당 기자가 소속된 CTi TV는 성명을 내고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정한 사법 절차가 보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방송사 사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정부와 군 내부를 대상으로 한 간첩 사건 수사가 정기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기자가 연루된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언론인이 군 정보 접근을 매개로 중국과 접촉했다는 의혹은 대만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최근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AP 통신은 지난달 미국이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를 발표하자,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이틀간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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