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정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진실 규명을 위한 결연한 행동이라며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등 여야 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장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에 “단식 4일째.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텐더홀 반대편에서부터 가끔 퍼져오는 꽃향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 후 나흘째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그는 물과 소량의 소금 외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고 있으며, 전날부터는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소금조차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성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졌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비서실장,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임이자·서명옥·조지연 의원 등이 장 대표의 곁을 지켰다.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당원 일부는 농성장을 찾아 '무도한 여당 야당탄압 중단' '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 '공천뇌물 특검 수용'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힘을 보탰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도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와 악수하고 격려했다. 농성장 인근에는 당원들이 응원 문구를 적어 보낸 꽃바구니와 화환이 수십 개 쌓여 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을 진실 규명을 위한 행동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이 4일째에 접어들었다. 공천 뇌물과 통일교의 불법 정치 유착 의혹에 대해 어떤 성역도 없이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 그 명령에 응답한 결연한 행동”이라면서 “국민은 이미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국민 상식에 반하는 불법'에 대한 단호한 단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은 권력을 향한 투쟁이 아니라, 진실을 향한 마지막 호소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18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반면 민주당은 장 대표의 단식이 제1야당 대표가 택할 정도의 사안인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가 건강을 잘 챙기기를 기원한다. 다만 그와 별개로 제1야당 대표가 과연 목숨을 걸고 단식 투쟁을 할 만한 사안인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영삼·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단식 사례를 언급하며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은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뤄져야 하고, 그만큼 영향력 있는 결과로 귀결된 바 있다”며 “과연 통일교와 신천지에 관한 이런 사안들이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 단식할 대상인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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