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열차 사고로 딸과 한국인 사위를 잃은 60대 태국인 여성이 슬픔에 빠져 있다. [태국 MCOT 페이스북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태국 고속철도 공사장 열차 참사로 32명이 숨진 가운데, 딸과 한국인 사위를 한순간에 잃은 현지 어머니의 안타까운 모습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카오솟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열차 사고로 30대 태국인 딸 A씨와 한국인 사위를 주검으로 맞게 된 A씨의 어머니(60대)는 고통 속에 관 앞에서 쓰러졌다.
A씨의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유족과 마을 주민들 역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국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인 김모(30대)씨와 A시는 10년 넘게 한국과 태국을 오가면며 교제를 이어오다 최근 태국에 입국, 참사가 발생하기 하루 전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 절차를 마친 뒤 다음 날 열차를 타고 A씨의 연고지인 태국 동부 시사껫주로 향하다 참변을 당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 시키오 지역의 고속철도 고가철로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크레인이 공사장 아래를 지나던 기존 철로 위로 떨어어지면서 방콕에서 동부 우본라차타니주로 향하던 여객 열차의 2개 객차를 덮쳤다. 이 충격으로 열차 일부가 두 동강 나며 탈선했고, 화재까지 발생했다.
당시 열차에는 약 19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3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또 6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7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유족은 시신을 확인한 뒤 태국 전통 절차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한국에 있는 김씨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전달하고 이들의 태국 입국을 돕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