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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푸바오' 데려오려면 300억 든다는데···'판다 외교'에 뿔난 동물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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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정부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자이언트판다 1쌍을 추가 임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복지단체들은 이재명 정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인 자이언트 판다를 ‘외교의 부산물’로 삼고 있다며 임차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달 5일 중국베이징에서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이언트판다 추가 대여를 요청했다. 다음 날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국 국가입업초원국 간 관련 논의가 이뤄졌고 현재는 외교당국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기후부는 중국 측과 협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이달 7일 논평을 내고 “판다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지, 인간의 오락이나 국가 간 우호를 증명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며 “이재명 정부는 야생동물을 외교와 전시 산업의 수단으로 삼는 관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13개 단체는 14일 자이언트판다 추가 임대 반대 성명에서 "동물원과 같은 특정 공간에 갇혀 사는 전시 동물을 인위적으로 옮긴다는 것은 동물이 평생 나고 자란 세계를 뒤흔드는 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는 2016년 들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2020년 푸바오, 2023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낳았다. 푸바오를 비롯한 에버랜드 자이언트판다들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2024년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후 정형행동(동물이 좁은 곳에 갇혔을 때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비용도 문제다. 자이언트판다를 임대해 올 경우 보통 1쌍당 연간 100만달러(약 14억 7000만원)의 '보호기금'을 중국 측에 보내야 한다.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를 유치할 경우 공간을 새로 조성해야 하는데 최대 300억원대가 들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이형주 어웨어 소장은 "판다가 있어야 좋은 동물원이 되는 것이 아니며 판다가 있어야 지역이 발전하는 것도 아니"라고 꼬집으며 "(판다 추가 임차 계획에) 많은 시민이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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