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광주시민협치진흥원 대강당에서 행정통합 공동대응을 위한 광주교사·광주교육청공무원대회에서 행정통합 추진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유튜브 7학년 캡쳐) 2026.1.18/뉴스1 |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전남 통합에 반대하는 광주 교사들을 설득하며 격론을 벌였다.
강 시장은 지난 15일 광주시민협치진흥원 대강당서 열린 '행정통합 공동대응을 위한 광주교사·광주교육청공무원대회'에 참석해 행정통합 추진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재명 정부 지원으로 광주가 부강해질 기회가 왔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우리가 만들었지만 그날만 만세 부르고 기분 좋다고 하고 끝이었다"며 "교사들은 만고강산 월급 나오고 정년 보장되니 고민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시도민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운을 뗏다.
그러면서 △연방제 수준 권한의 자치분권 △정부의 연간 5조 원의 재정 지원 △통합 이후에도 기존 공직자들의 근무지 유지 △글로벌 기업 유치로 지역청년 정주여건 마련 등 통합의 순기능을 설명했다.
그러나 광주·전남 통합에 찬성하는 전남 교원단체와 달리 광주 교사들은 이날도 '광주전남 통합불가'라는 피켓을 들고 강 시장을 향해 불가론을 펼쳤다.
한 교사는 "광주·전남 통합특별법 내 교육자치 조항은 국민의힘 단체장이 발의한 대전·충남법을 베낀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특목고와 외국학교 등 특권학교 외에 보통학교가 뭐가 좋아지는지 내용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통합으로 인한 시·군·구 교육장·교장·장학관·장학사 인사를 모두 틀어쥘 제왕적 교육감의 권한이 매우 걱정이 된다. 현재 양 시도교육청은 청렴도 최하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며 "전남 비평준화 지역에 대한 고려도 없고, 시도교육감협의회서 발언권이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드는 등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에 강 시장은 "참 자신없으시네요"라며 꼬집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광주시민협치진흥원 대강당에서 행정통합 공동대응을 위한 광주교사·광주교육청공무원대회에서 행정통합 추진 상황을 직접 설명한 뒤 참여 교사들과 악수하고 있다.(유튜브 7학년 캡쳐) |
강 시장은 "그렇게 자신이 없을 일이냐. 우리가 평소 해보고 싶었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실험안을 법안에 넣어봐야겠다는 도발적인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5일 만에 급하게 준비됐을 수도 있지만 세상 일은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준비를 다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급하면 날새기를 해서라도 법을 만들어볼 일이다"고 반박했다.
강 시장이 "제왕적 교육감 우려도 공감하나 그 큰 권력으로 좋은 일을 할 것을 생각해야지 않느냐"고 반론하자 객석에서는 탄식이 터지며 항의가 잇따랐다. 강 시장이 "우려되는 사안은 특례로 보완하면 된다"고 긍정론을 펼치자 객석서는 급기야 "문제를 막지 말고 통합을 안하면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강 시장은 "그렇게 따지면 안된다. 그런 생각이면 여러분들이 시민들을 향해 지금부터 통합 반대 운동을 하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 교사들이 "자신이 없다고 말한 것에 사과하라. 교실을 하루하루 지켜나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반박했고 강 시장은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 와중에 기회가 왔으면 잘 살려보려고 해야하는거 아니냐. 재정이 어마어마하게 온다고 하지 않느냐"고 강변하는 등 날선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 시장은 "지역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미칠 지경이다. 제가 공무원들에게 늘 말하는게, 여러분들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월급이 나오니 절실함이 다른 시민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며 "그런 뜻으로 쓴 표현이다. 모욕하려고 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zorba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