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눈 좀 피곤하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간···실명 부르는 '이 습관' [헬시타임]

댓글0
서울경제


어둠 속 스마트폰 사용이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 피로가 아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18일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조명을 끈 상태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는 행위는 눈에 가장 해로운 습관으로 꼽힌다. 어두운 환경에서 동공은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확장되는데, 이때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망막에 직접 도달하면 밝은 곳에서보다 자극이 훨씬 강해진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진행한 조사에서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15분간 사용했을 때 안압이 2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밝은 환경에서도 같은 시간 사용 시 13%가량 안압이 올랐다.

안압 상승의 메커니즘은 이렇다. 근거리 화면에 초점을 맞추면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눈 속 방수(房水)가 빠져나가는 통로인 전방각이 좁아진다. 방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안압이 상승하고 시신경에 압박이 가해진다. 스마트폰을 볼 때 머리를 숙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눈에 혈액이 몰려 안압 상승을 부추긴다. 동공이 열린 상태에서 화면 빛에 반복 노출되면 망막은 방어력을 잃고,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망막세포와 시신경이 점차 손상될 수 있다.

특히 눈의 구조가 좁은 사람이 어두운 곳에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급성 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방수 배출구가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증가하고 심한 안구통, 충혈, 시력 저하, 두통 및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단기간에 회복 불가능한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23년 119만명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 환자가 많고, 눈 앞쪽 구조가 상대적으로 좁은 중장년 여성에게서 폐쇄각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의료진은 일상 속에서 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조언한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 섭취, 유산소운동이 눈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정어리도 눈 건강에 유익하다.

의료진이 가장 강조하는 수칙은 단순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 주변을 밝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 20분 이상 화면을 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최소한 스탠드를 켜서 화면과 주변 밝기의 격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눈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눈이 충혈되고 침침해지면서 두통과 안구 통증,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 폐쇄각녹내장을 의심하고 신속히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시스'관광 100선'으로 기억하는 광복…문체부, 독립기념관·대구서문시장 등 소개
  • 스포츠월드2NE1 박봄, 건강 회복 후 ‘손흥민 고별전’ 무대 찢었다
  • 스포츠조선김태리 싱크로율 100% 그 아역 맞아? '좀비딸' 최유리, 이번엔 웹툰 찢고 나왔다
  • 중앙일보손질 걱정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전복 요리 도전해요! [쿠킹]
  • 아시아경제쓰레기도 미래 유산…매립지에서 물질문화의 의미 찾는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