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방해 혐의 등으로 1심에서 5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사형을 선고하라’, ‘내란세력 최후보루 조희대를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전 대통령 측을 비판했다. 특히 촛불행동은 윤 전 대통령이 특검 구형량의 절반에 불과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사법부를 규탄했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이 체포 안 되려고 총까지 쏘라고 명령했었는데 백대현 재판부가 사형 선고할 것처럼 판결문을 읽더니 달랑 5년을 선고했다”며 “앞으로 2심, 3심까지 올해 안에 내란수괴와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들 처벌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것과 관련해 구형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윤경황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란 발생부터 1년이 지나서야 윤석열에게 사형이 구형됐다”며 “조희대와 정치검찰은 물론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도 사과 쇼, 당명 개정 쇼, 단식 쇼까지 벌이며 살길을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사형 구형이 특검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전 목사와 윤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된 전 목사는 이달 13일 구속됐으며, 전 목사는 14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형석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는 “대한민국은 법이라는 탈을 쓴 정치 도살장이 됐다”며 “전 목사를 차가운 감옥에 가두고 나라를 지키려던 윤 전 대통령에 사형이란 극단적 낙인을 찍는 기괴한 광기를 보라”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 단체 자유대학은 ‘무죄’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법부 눈 떠라’, ‘윤 대통령 석방’ 등 구호 등을 외치며 신논현역부터 교대역까지 행진했다.
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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