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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 판다 추가 대여 추진에…동물단체 "강제이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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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먹이를 먹으며 겨울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자이언트판다 1쌍을 추가로 대여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동물복지단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외교의 부산물로 다루는 것은 동물복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이언트판다 추가 대여를 요청한 이후 관련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회담 다음 날에는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간 실무 논의가 이뤄졌으며, 현재는 외교 당국을 중심으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후부는 외교부 주도의 협의를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주중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환경관을 통해 중국 환경 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이언트판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등재돼 국제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등록된 과학기관 간 비상업적 임대·교환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도입된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2020년 푸바오, 2023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출산하며 개체 수가 늘었다. 중국 외 국가에서 자연 교미로 번식에 성공한 드문 사례로 국제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동물복지단체들은 이 같은 임대·임차 행위가 판다 입장에서는 ‘강제이주’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13개 단체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전시 동물을 인위적으로 옮긴다는 것은 동물이 평생 나고 자란 세계를 뒤흔드는 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어웨어 이형주 소장은 “판다가 있어야 좋은 동물원이 되는 것이 아니며, 판다가 있어야 지역이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판다 추가 임차 계획에) 많은 시민이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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