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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교제했는데” 시신으로 돌아온 딸과 한국인 사위… 결국 무너져내린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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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사망자 34명이 발생한 ‘태국 열차 참사’로 딸과 한국인 사위를 잃은 태국인 여성이 16일(현지시간) 태국 동부 시사껫주 자택에서 딸 부부의 시신이 든 관을 앞에 두고 슬픔에 못 이겨 쓰러져 있다. 카오솟 홈페이지 캡처


크레인 붕괴로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태국 열차 참사’로 하루아침에 딸과 한국인 사위를 잃은 태국인 여성의 애타는 모습이 태국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태국 일간 카오솟은 16일(현지시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35)과 그의 한국인 남편 김모(37)씨의 시신이 담긴 관을 고향에서 맞이하게 된 60세 모친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년 넘게 교제해온 김씨와 태국인 아내는 혼인신고를 하기로 하고 지난달 한국에서 태국으로 왔다. 부부는 아내의 고향인 태국 동부 시사껫주(州)에 머물다가 지난 13일 방콕으로 가 한국대사관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정식으로 부부가 된 이들은 이튿날 특급열차를 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탄 열차가 중부 나콘라차시마주를 지날 때 공사 현장 크레인이 철로로 떨어지면서 열차의 2개 객차를 덮쳤고, 부부를 포함해 3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서울신문

14일(현지시간) 태국 중부 시키오 지역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건설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열차를 덮친 사고 현장을 항공에서 촬영한 사진. 이 사고로 최소 32명이 사망했다. 2026.1.14 AFP 연합뉴스


이날(16일) 밤 딸의 고향 집에는 유족과 마을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만 드리웠다. 어머니는 깊은 슬픔과 딸을 향한 그리움에 잠겨 관 앞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

어머니는 말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울었고, 잠도 거의 자지 못했다. 현장에 온 기자들에게 딸이 있는 가족사진을 보여주다가 슬픔에 빠져 사진을 품 안에 꼭 끌어안기도 했다.

서울신문

태국 나콘랏차시마주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지며 달리던 열차를 덮쳐 최소 32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 열차 잔해가 보이고 있다. 2026.1.15 AP 연합뉴스


유족은 고향으로 이송돼 온 부부의 시신을 확인하고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태국 불교 장례 절차에 따라 진행될 장례식은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고향 집에서 치러지며 21일 화장식을 끝으로 부부는 영면에 들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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