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 청와대 1기 참모진 출마설이 불거진 가운데,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경험은 지방 행정의 자산”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직이 출마 스펙쌓기냐”며 비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4선 의원을 지낸 강원 철원 출신의 우상호 정무수석은 조만간 사직하고 강원도지사 출마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명(친이재명) 모임 ‘7인회’ 출신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점쳐진다.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인사들이 줄사표 움직임을 보이자, 야권에서는 비판이 나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을 총괄하는 청와대 참모들이 일은 뒷전이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으니, 국정 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민생이 무너지고 경제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데, 정작 청와대 참모들은 대책을 고민하기는커녕 출마 준비로 청와대를 빠져나갈 궁리부터 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민생이 불타는데, 정작 현장을 지휘해야 할 사람들이 먼저 도망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와대가 영락없는 출마용 회전문 경력 쌓기 공장으로 전락하고, 청와대 근무가 ‘국민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출마를 위한 이력 한 줄’로 소비되고 있다”며 “청와대가 선거 출마를 위해 흔들리기 시작하면, 공직사회 전체가 ‘줄 서기’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으로 “중앙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통찰을 지역의 행정 현장에 이식하는 자연스럽고도 바람직한 흐름”이라며 “국정의 거시적 안목과 지방 행정의 미시적 감각이 맞물릴 때, 정책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의 핵심에서 정책을 다뤄본 참모들이 시민의 선택을 받아 그 전문성을 지역 사회에 쏟아붓겠다는 결단은, 권력의 집중을 막고 민주주의를 풍성하게 하는 ‘책임 정치’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야권에서 나오는 비판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쌓은 정책 경험을 지방정부에서 구현하려는 노력은 의심과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격려의 대상”이라며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으로 당당히 경쟁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