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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세 카드’ 꺼내든 트럼프 “그린란드 협조 않는 국가에 관세 부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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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나토 회원국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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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정박한 덴마크 해군초계함‘크누드 라스무센’함에 덴마크 국기가 꽂혀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에 반대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16일 경고했다. 그린란드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덴마크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거세게 반발하자,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꺼내 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보건의료 관련 행사에서 관세 정책을 언급하던 중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들에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프랑스와 독일을 상대로 관세 위협을 가해 처방약 가격 문제를 해결한 전례를 거론하며, 같은 방식이 그린란드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관세 압박’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수십 년간 미국 대통령들은 지정학적 사안을 다루기 위해 제재 권한을 활용해 왔다”며 “관세는 미국의 지정학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력을 활용해 온 오랜 전통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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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이 같은 발언은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덴마크는 지난 14일 그린란드 주요 시설 방어를 명분으로 소규모 병력을 파견했다. 프랑스·독일·영국·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도 파병에 동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파병은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관세 카드까지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확보를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을 반대할 경우,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린란드가 없다면 국가 안보에 구멍이 생길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 상·하원 초당적 의원단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찾아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의원단은 덴마크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과 함께 싸운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이 임박했다는 인식을 바로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장악을 막기 위한 입법에도 나섰다. 진 샤힌 상원의원(민주·뉴햄프셔)과 리사 머코우스키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은 나토 동맹국 영토에 대한 통제 시도에 미 정부 예산이 사용되는 것을 차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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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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