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대만 반도체산업 40% 美로" 러트닉 언급에…대만 "어떤 계산법?"

댓글0
대만장관 "美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다…2036년 첨단공정 대만-美 비중 8대 2"
일각에선 대만 산업공동화 우려도…TSMC "최첨단 기술은 대만에"
연합뉴스

TSMC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이 대만과의 상호관세 합의 이후 대만 반도체 생산능력의 40%를 미국으로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중앙통신 등 중화권매체는 17일(현지시간) 협상 타결 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량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한 데 대해 이같이 전했다.

양측은 앞서 15일 대만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만 기업·정부가 각각 미국에 2천500억달러 규모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TSMC를 비롯해 대만 반도체 관련 기업 수백 곳이 미국으로 올 것이라는 게 러트닉 장관 주장인데, 대만 반도체 산업이 공동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으로 추산하면, 대만과 미국의 산업 능력 비중은 2030년 85% 대 15%, 2036년 80% 대 20%일 것으로 전날 예상했다.

그는 "러트닉 장관이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대만이 여전히 반도체 생산의 요충지이며 미국은 인공지능(AI) 응용에 가장 중요한 국가다. 양측이 협력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황런자오(웬들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 콘퍼런스콜에서 2나노(N2) 이하급 첨단 신규 공장의 30% 정도는 미국에 세워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애리조나주에서 공장 확장 등을 위해 추가 부지도 매입했다고 밝혔는데, 신규 매입 규모가 3.65㎢에 이른다는 현지매체 보도도 있다.

황 CFO는 전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TSMC가 첨단 웨이퍼 제조 기술의 미국 이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대만이 여전히 최첨단 제조 기술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적인 이유로 최첨단 기술은 대만에서 사용 후 안정화된 뒤 해외 이전 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신 기술을 해외에 이전하고 대량 생산에 나서려면 최소 1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미국 반도체전문가 밥 오도널은 "공급망 이전에 일부 진전이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과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정에는 매우 여러 해가 필요하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완성될 수 없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면서 "미국의 생산능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만의 주요 생산능력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분야 애널리스트 숀 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TSMC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추가로 대미 투자를 하기보다는 시장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장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대만 리서치업체 '마켓 인텔리전스·컨설팅'은 TSMC가 미국 생산능력 확장은 신중하고 절제된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최종 결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연합뉴스강릉시,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 총력…현장상황실 가동
  • 더팩트‘3000만원대 테슬라’ 현실로…모델3 가격 낮춰 국내 공세
  • 아이뉴스24BTS 공연 앞두고 숙박료 10배 뻥튀기⋯부산시 특단 조치
  • 이데일리"길 가던 10살 두 다리 부러져"...60대 운전자, 추돌 뒤 인도 돌진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