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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광풍’ 이유는···SNS·희소성·불황 '삼박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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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방학과 겨울 등 계절성 요인도
서울경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기 비결로 경기 불황과 소셜네트워크(SNS) 소비 등이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디저트 유행을 넘어 품절 대란과 파생 상품까지 낳으며 하나의 ‘소비 현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두쫀쿠 인기가 폭발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이달 초부터 점포 당 발주 제한에 들어갔다. 아울러 디저트 전문점과 베이커리를 넘어 초밥집, 냉면집 심지어 호텔까지 디저트로 두쫀쿠를 내놓고 있다.

인기가 몰아치자 두쫀쿠를 활용한 파생 상품도 등장했다. ‘두바이식 붕어빵’ 등 두쫀쿠 콘셉트를 차용한 디저트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헛걸음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 판매 카페와 재고 수량을 알려주는 이른바 ‘두쫀쿠 지도’까지 생겨났다.

유통업계에서는 두쫀쿠의 인기 비결로 SNS를 꼽는다.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줄을 서서 구입하는 모습이 확산되면서 팬과 소비자들이 이를 따라 하는 문화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SNS를 통한 인증 문화도 역할을 했다. 이에 두쫀쿠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경험해야 할 트렌드’로 소비됐고, 인기가 치솟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희소성이 더해지며 유행은 ‘광풍’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물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구매를 미루기보다 즉각 행동에 나섰고, ‘희귀한 두쫀쿠를 찾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챌린지이자 게임처럼 인식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구하지 못하면 더 갖고 싶어지는 심리가 수요를 자극한 셈이다.

경기 불황도 두쫀쿠 인기에 힘을 보탰다. 고물가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고환율 여파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테마형 디저트를 통해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소비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여기에 더해 계절적 요인도 한몫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추위로 에너지 소비가 늘면서 열량이 높고 단 음식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유행을 선도하는 MZ세대들의 방학 시즌이 겹치며 유행 확산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해외여행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이국적인 디저트를 즐긴다는 감정 그리고 일종의 ‘립스틱 효과(경기 침체기에 고가의 소비를 줄이고 립스틱 같은 작은 사치품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와 희귀해진 두쫀쿠를 찾는 성취감 등 심리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 교수는 “디저트 트렌드가 바뀌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앞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소비자는 또 새로운 디저트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성 기자 util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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